혈류측정·혈관내 초음파 모두 '스텐트 시술' 유용
아주대 탁승제·서울대병원 강지훈 교수팀, 심장 관상동맥 압력 논문 NEJM 게재
2022.09.01 12:20 댓글쓰기

관상동맥조영술로는 판단이 어려운 중등도 협착 환자에서 관상동맥 압력을 측정하는 혈류측정법과 혈관내 초음파 두 방법 모두 스텐트 시술을 가이드 하는데 유용한 것으로 입증됐다.


아주대병원 순환기내과 탁승제 교수(공동교신저자), 중국 항조우 제쟝병원 Wang JianAn 교수(공동교신저자), 서울대병원 구본권, 강지훈 교수(제1저자), 아주대병원 윤명호 교수(공동저자) 등 한중 다기관 연구팀은 NEJM 2022년 9월호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이를 입증했다.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IF 176.079)은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의학 학술지로 이곳에 게재된 연구결과는 전세계 임상 의사, 연구자에게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으로 교과서적인 내용으로 인정받는다.


연구팀은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과 중국 18개 병원에서 총 4355명을 스크리닝해서 그중 1682명을 대상으로 관상동맥스텐트 시술 시 두 방법을 무작위 추출, 2년간 임상경과를 추적관찰 비교했다.


그동안 같은 주제에 대한 소규모 후향적 연구는 있었지만 확실한 결과를 제시할 수 있는 대규모 전향적 무작위 비교연구는 처음이다.


혈관내 초음파 사용, 중재시술 결정 새로운 기준 제시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얻은 결론은 혈관내 초음파를 사용하는 경우 중재시술 결정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이번 연구에서는 혈관내 초음파를 하는 경우 혈류 측정보다 스텐트 시술을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지만 두 방법 간 시술 과정, 시술 직후 및 추적관찰 기간에 심장혈관 관련 임상 성적에는 차이가 없음이 확인됐다.


관상동맥조영술에서 내경협착이 40~70%인 경우 관상동맥조영술만으로 ‘심근 허혈’ 여부를 판단하기 매우 어렵고 상당히 많은 환자에서 이 정도 협착이 관찰된다.


관상동맥이 심하게 막힌 경우 고민할 필요가 없지만, 중증도 협착시 관상동맥조영술 외 어떤 방법을 이용해야 할지 신중하다. 상당한 협착이 있다고 해도 심근허혈이 없는 경우가 있으며, 눈으로 보기에 협착이 심해도 심근 허혈이 없는 경우 스텐트와 같은 관상동맥 중재시술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아주대학교병원은 세계적인 관상동맥혈류역학 연구 중심 의료기관으로, 이미 20여년 전부터 관상동맥 협착의 혈류역학적 검사(혈관내 압력, 혈류속도 측정 검사)로 허혈 유무를 판단하고 이를 기초로 스텐트 시술을 시행했다. 이 방법은 현재 중요한 스텐트 시술 가이드라인이 됐다. 


하지만 혈관내초음파 검사도 혈관의 여러 특성과 협착 정도를 잘 알 수 있는 영상검사로 많은 장점이 있어 현재 스텐트 시술시 가이드 방법으로 매우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번 연구로 스텐트 시술시 가이드로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두 방법을 많은 환자에서 비교해 시술자들이 실제 이용하는데 좀 더 명확한 지침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탁승제 교수는 “10여 년 전부터 하고자 했던 연구가 우여곡절 끝에 국내 및 중국 연구자들 협력으로 다년간 대규모 연구 기반하에 성과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면서 “하위연구를 통해 다양한 관점의 분석이 필요하며 장기적 관찰에 대한 임상 결과도 계속 발표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논문 제목은 ‘Fractional Flow Reserve or Intravascular Ultrasound to Guide PCI(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시 관상동맥 압력측정을 통한 혈류측정법과 혈관내 영상검사인 혈관내초음파 사용 비교연구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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