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방·고과당 식단, '지방간염'에 치명적"
아주의대 강엽 교수팀, 동물실험 통해 상관관계 규명
2022.09.07 10:31 댓글쓰기

고지방·고과당 식단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상관관계가 규명됐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강엽 교수팀(최성이 연구조교수)은 고지방·고과당 식습관이 지방간염 발병에 중요한 영향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고지방·고과당으로 지방간염이 생긴 생쥐의 간 조직에서 미토콘드리아 내 'ClpP'란 단백질 분해효소가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생쥐 간세포에서 인위적으로 ClpP 발현을 감소한 결과 ▲미토콘드리아의 막 전위 감소 ▲활성산소 증가 ▲ATP(아데노신 삼인산) 감소 등이 나타나 미토콘드리아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 


또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이상으로 간세포 내 ▲스트레스신호 증가 ▲염증신호 증가 ▲인슐린신호 감소 등이 나타나고, 염증 유도인자들의 발현이 증가했다. 


정상 생쥐 간 조직에 ClpP의 발현을 줄였을 때도 간조직 내에서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 및 스트레스·염증 신호가 활성화됐고 지방간염이 발생했다. 


반대로 생쥐 간조직에서 ClpP의 발현을 증가시켰을 때 고지방·고과당 식이를 통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경감됐다.


특히 ClpP 활성화 물질로 알려진 A54556A 화합물을 복강에 투여했을 때 고지방·고과당 식이 유도 지방간염이 경감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고지방·고과당을 계속 섭취할 경우 간세포 내 중성지방이 쌓이고 간세포가 변형 혹은 손상이 돼 면역활성인자 배출 및 면역세포 활성화로 간염증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이상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추측됐지만 어떻게 진행되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강엽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ClpP 활성 조절로 지방간염을 경감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Hepatology(IF 30.08)' 9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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