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으로 '어린이 안짱걸음' 진단 가능
분당서울대병원 박문석 교수팀, 美 골관절외과학회지 연구결과 발표
2022.11.03 17:33 댓글쓰기

소아청소년기에 흔히 나타나는 안짱걸음을 진단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돼 관심을 모은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박문석 교수팀은 최근 미국 골관절외과학회지에 엑스레이 사진만으로 안짱걸음 진단이 가능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안짱걸음은 양쪽 허벅지뼈 혹은 종아리뼈가 안쪽으로 비틀어져 걷는 모습으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안짱걸음 진단에는 주로 활용되는 CT는 뼈가 틀어진 정도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방사선 노출 위험이 있어 소아환자에게는 제한적으로 사용돼왔다. 


이를 보완한 EOS 진단기기는 방사선 위험은 적지만 장비가 크고 비싸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 활용하기 어렵고, 장시간 서 있기 힘든 신경 근육 질환 환자에게는 사용이 불가했다. 


이러한 기존 진단 장비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박문석 교수 연구팀은 엑스레이 사진만으로 3차원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임상에서 활용 가능한지 분석했다. 


애플리케이션으로 재건한 3차원 영상과 3차원 CT 영상으로 뼈가 비틀어진 각도를 측정해 비교한 결과 두 집단 간의 상관계수는 0.865로 결과에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다.


연구 결과에 따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병원에서 일반적으로 촬영하는 엑스레이 사진만 있으면 안짱걸음의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게 가능함을 확인했다.


또한 특별한 장비 없이도 의료기관에서 간단하게 활용할 수 있고, 환자들이 3차원 영상을 만들기 위해 별도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을 지닌다.


박문석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통상적으로 촬영하는 엑스레이 사진만으로도 정확도 높은 3차원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진단기기 도입이 어려웠던 의료기관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다면 유소년 환자 안짱걸음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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