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의료를 대표하는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두 대형병원들이 한 해 동안 고생한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성과급 규모에 차이를 보여 관심을 모은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22년 12월 성과급 160% 지급으로 직원들 사이에 ‘역대급’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100%의 연말 성과급이 지급됐다.
계묘년 새해를 맞아 데일리메디가 이들 2개 병원의 연말 성과급을 조사한 결과,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직원들에게 기본급과 고정수당이 포함된 금액 대비 160%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전년도 성과급 140%에서 20% 이상 많아진 것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임금 역시 지난해 총액 대비 4.02% 인상으로 예년보다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매년 12월 직원들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한 해 의료수익 등 실적을 고려, 성과급 규모를 산출하고 직원들에게 지급한다.
하지만 연말 성과급 160%는 병원을 오래 다닌 직원도 경험한 적이 없는 ‘역대급’ 규모라는 전언이다.
서울아산병원 A관계자는 “그동안 매년 성과급이 지급되긴 했지만 160% 지급은 처음이었다”며 “작년에는 140% 정도가 들어왔으며 조금 들어올 때는 50% 수준이었을 때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B관계자는 “12월 월급을 받고 예상보다 높은 금액에 놀랐다”며 “10년 정도 병원에 근무 중이지만 올해는 역대급”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직과 승진 여부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천만원 단위가 찍힌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위기 후 병원 경영이 어느 정도 안정세를 되찾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은 직원들에게 12월 급여와 함께 변동성과급 100%를 지급했다.
삼성서울병원 C관계자는 “지난 2021년에는 변동성과급 100%에 특별성과급 100% 등 총 200%가 지급됐지만 2022년에는 변동성과급 100%만 책정돼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