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이종이식용 돼지 신장을 이식받은 원숭이가 115일간 생존해 국내 신장 이종이식 최고 기록을 세웠다.
농촌진흥청은 윤익진 건국대학교 교수팀이 지난해 8월 5일 안전성평가연구소서 돼지 신장을 이식한 원숭이가 115일 이상 생존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원숭이는 안전성평가연구소 동물모델연구그룹 황정호 박사팀이 개발한 이종이식 수술 후 집중 관리받았다.
이번 연구에 신장을 제공한 돼지는 초급성과 급성 면역이 제어된 형질전환 돼지로 지정 병원균 제어시설에서 나고 자랐다.
현재 신장 이종이식 생존기간 세계 최고 기록은 이종이식을 선도하는 미국의 499일이다.
윤 교수는 “100일이 넘는 생존은 신장 이종이식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이종이식 선도국인 미국도 많은 시도 끝에 100일 이상 생존이라는 성적을 얻었고 이후 9개월, 12개월 이상 생존 기간을 연장하며 임상까지 나아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범영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이종이식 연구를 꾸준히 지원한 결과 선도국 수준에 근접한 생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쉽진 않겠지만 거부 반응 발생 정도가 동종 이식 수준에 가까운 돼지 개발을 목표로 안성평가연구소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