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 재활의학과 윤경재 교수(책임저자), 박철현 교수(제1저자), 연구지원실 김한나 교수(책임저자)는 세계 최초로 남성과 여성 근육량에 따른 장내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특성 차이를 밝힌 연구를 발표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 유전정보를 일컫는 용어다. 마이크로바이옴이 골격근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성별에 따른 차이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연구팀은 2014년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을 실시한 1052명의 중년 남성과 여성 대변 샘플과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장내 미생물군을 파악했다.
먼저 체내 총 근육량을 사분위수로 나눠 근육량 정도에 따른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군집 다양성 및 균(菌) 구성, 대사 경로 및 특성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에서는 근육량 정도에 따른 마이크로바이옴 다양성 차이, 균 구성, 군집 다양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남성에서는 근육량이 많을수록 균이 다양했다. 특히 많은 근육량을 가진 남성에서 Haemophilus parainfluenzae 균과 Roseburia faecis균이 높게 확인됐다.
강북삼성병원 재활의학과 박철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근육량에 따른 마이크로바이옴 다양성, 구성 등 따라 성별 차이를 보여준 연구”라며 “향후 난치성 질환 중 하나인 근육량이 감소되는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에 있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에 근간이 되는 기초자료로 중요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노인의학 분야 가장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중 하나인 ‘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Impact factor: 12.063)’ 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