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환자를 위한 ‘난치성 소양증(가려움증)’ 치료제 레밋치가 물없이 복용할 수 있는 정제로 출시된다.
SK케미칼은 ‘레밋치구강붕해정’(성분명 날푸라핀염산염) 2.5㎍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레밋치는 혈액투석 환자의 난치성 가려움증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로 지난 2016년 연질캡슐의 형태로 SK케미칼이 일본 도레이로부터 도입한 난치성 소양증 치료제다.
레밋치는 일본에서의 시판 후 조사에서 혈액투석환자의 가려움증에 12주 후 약 73%, 1년 후 85% 치료 유효율을 보인 바 있다.
국내 혈액투석환자는 점차 늘어나는 상황으로 혈액 투석 환자의 35% 이상 소양증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난치성 소양증은 수면 장애가 발생할 정도로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유발한다.
혈액 투석 환자는 투석을 통해 인위적으로 체액을 제거하고 마시는 물의 양도 제한되기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워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외에도 투석으로 인한 요독 물질 축적, 칼슘과 인 수치 불균형, 부갑상선호르몬 증가, 중추성 감각 조절 이상 등이 가려움증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레밋치구강붕해정’은 물 없이도 입 속의 침으로 빠르게 용해되기 때문에 알약을 삼키기 힘든 고령자나 수분 섭취에 제한을 받는 환자에게 유용하다.
신장기능이 떨어진 혈액투석 환자는 체내 쌓인 대부분의 수분을 혈액 투석으로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물 섭취가 제한적이다. 물 없이 복용 가능하다는 점은 혈액 투석 환자들의 복약 편의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박현선 SK케미칼 기획실장은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들은 이미 수많은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레밋치구강붕해정 출시로 난치성 소양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 고통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