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진료지침 개정···선별검사 연령 '40세→35세'
올 춘계학술대회서 8회차 공개 예정, 약제 '케렌디아' 첫 처방 권고 예정
2023.01.21 06:22 댓글쓰기

올해 당뇨병 진료지침이 개정된다. 이번 지침에는 당뇨병환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젊은 당뇨병환자 증가도 뚜렷해지는 경향을 담게 된다.


특히 40세 이상 성인에서 권고됐던 당뇨병 선별검사 연령을 35세 이하로 낮춘다. 초저탄수화물 제한식사는 저혈당과 LDL콜레스테롤 위험이 있어 추천치 않았다. 치료 약제에선 ‘케렌디아(성분명 피네레논)’가 처음 권고된다.


19일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당뇨병 추이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당뇨병 진료지침을 발간해 왔다. 지난 2021년 7번째 이어 올해 8번째 당뇨병 진료지침이 발간된다.


2023년 진료지침에는 ▲당뇨병 선별검사 ▲의학영양요법 ▲2형당뇨병의 약물치료 ▲이상지질혈증 관리 ▲당뇨병신장질환 ▲연속혈당측정과 인슐린펌프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담긴다.


먼저 당뇨병 선별검사와 관련 2021년 지침에는 40세 이상 성인과 위험인자가 있는 30세 이상 성인에서 매년 시행이 권고되고 있다.


올해는 35세 이상 모든 성인과 위험요인을 지닌 19세 이상 성인에서 선별검사를 권고하는 내용이 실린다.


문민경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이사는 “선별검사 연령을 확대하기 위해 어떤 연령에서 선별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비용효과적인지 연구분석한 결과 35세로 선별검사연령을 낮추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복부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위험요인이 있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성인에서 선별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내용도 공식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당뇨병은 식이관리도 중요한 만큼 영양요법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다.


탄수화물 제한식사는 2형당뇨병 혈당개선과 체중조절에 도움을 줘 추천하는 반면 극단적인 초저탄수화물 제한식사는 오히려 저혈당과 LDL콜레스테롤수치를 높일 위험이 있어 추천하지 않는다. 


더욱 강화된 LDL콜레스테롤 조절 목표 수치는 2021년에 이어 올해 진료지침에도 그대로 반영될 예정이다. 


이곳 학회는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대한고혈압학회와 협업해 LDL콜레스테롤수치 조절 목표를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에 따라 세분화한 바 있다.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없는 경우에는 100mg/dL미만으로,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 70mg/dL미만으로 조절한다.


다만 표적장기 손상(알부민뇨, 추정사구체여과율 60mL/min/1.73㎡ 미만, 망막병증), 고혈압, 흡연, 관상동맥질환의 조기발병 가족력(남성 55세 미만, 여성 65세 미만) 등의 위험요인을 하나 이상 갖고 있는 경우에는 55mg/dL 미만으로 더욱 엄격하게 LDL콜레스테롤수치를 관리할 것이 권고됐다.


제2형 당뇨병환자 약물 치료제도 변화를 맞이한다. 앞선 지침 개정 이후 항당뇨 약물(SGLT-2 억제제)와 관련해 새로운 연구가 많이 발표된데 따른 조치다.


문민경 이사는 "약물치료는 아직 초기 상태여서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학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조기병용요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 진단받은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초기 치료 전략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에 대한 과제 연구를 수행 중”이라며 “현재 수천편의 논문을 메타 분석해 초기 치료 전략을 짜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결과를 권고문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 8판은 오는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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