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김학령 교수팀이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을 받은 환자의 상완-발목 맥파 속도로 동맥경직도를 측정, 심혈관 질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은 관상동맥질환 환자 예후 개선에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시술 건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환자의 예후 개선을 위해서도 고위험군 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집중 치료하는 게 핵심이다.
흔히 동맥경직도가 관상동맥질환 예후 인자임은 알려졌지만 동맥경직도 변화 패턴 분석이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임상결과 예측에서 중요한 인자임을 확인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약물 용출 스텐트 시술 환자 405명의 상완-발목 맥파 속도를 측정하고 3개월마다 심장사, 급성 심근경색, 관상동맥 재혈관화와 허혈성 뇌졸중 발생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연구결과 평균 5.3년 동안의 추적 기간 중 65건(16.0%)에 달하는 심혈관 사건이 발생했다.
시술 1개월 후 맥파 혈류 속도와 수축기 혈압 대비 맥파 혈류 속도 비율은 기준치와 비교했을 때 두드러지게 감소했고, 수축기 혈압은 다소 증가했다.
김학령 교수는 “후속 연구를 통해 이 수치의 증감 원인을 더 구체화하고 치료 전략을 고안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고혈압학회 공식 학술지인 ‘Journal of Hypertension’에 최근 개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