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나이티드제약(대표 강덕영) 서울 강남 본사 앞이 국내⸱외 여행객들로 북새통을 이뤄 그 배경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행객이 줄 지어 방문하면서 해당 지역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하는 상황이다.
서울 강남 학동역에 위치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본사 건물이 일반적인 회사와 달리 다소 이국적인 건물 외관을 보유하고 있다.
경쟁 제약사들처럼 평범한 건축양식이 아닌 저층 빌딩에 볼록 튀어나온 정면 디자인, 그리고 세종 공장의 그리스 신전을 모티브 삼아 지은 듯한 구조물 등은 굉장히 독특한 형태다.
여기까지 보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본사가 독특한 외관과 건축물로 인해 관광명소가 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주변 명소로 인해 덩달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본사 앞이 북적대는 이유는 외관이 아니라 바로 방탄소년단(BTS)과 소금빵 때문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앞에는 BTS가 과거에 머물던 숙소를 개조해 만든 카페가 영업 중이다.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한 BTS의 전(前) 숙소가 있었다는 것과 더불어 해당 카페를 개조, 인기 먹거리인 소금빵을 팔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이다.
카페 '휴가'는 문화 콘텐츠 회사 (주)손수완성에서 BTS 전(前) 숙소를 리모델링해서 아티스트들 휴식 공간으로 만들었으나 지금은 BTS, 소금빵 등 인기에 해외 방문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로 카페 방문객 반응도 가히 폭발적이다.
SNS상 BTS 전 숙소를 검색했을 때 어렵지 않게 해당 카페를 찬미하는 팬들의 글을 접할 수 있고, 외국인 방문객들이 손수 남긴 팬 메세지 등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BTS가 지난 2018년까지 머물다가 떠났는데, 당해 올해의 인물로 BTS가 꼽힐 정도였기 때문에 다소 상징적인 이유로 해당 카페의 인기도 여전히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카페 인기 덕분에 SNS상에서 카페 앞에 있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사가 거론되는 사례가 부쩍 늘어나는가 하면 일부 여행객은 이국적인 외관의 본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한다.
일부 파워 블로거의 경우 해당 카페를 찾아가기 위해 지도상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을 찍고 가라는 리뷰를 남기는 등 회사가 언급되는 빈도가 잦다.
카페 직원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앞에 있는 것은 알고 있다”며 “복합문화공간으로 시작돼 BTS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커졌고 소금빵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방문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BTS 숙소를 리모델링해서 해외 팬을 끌어들이고자 한 의도로 매장을 연 것은 아니었다”라며 “외국인들의 경우 BTS 팬이 많고 국내의 경우 소금빵을 찾는 고객들이 많은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아르헨티나에서 카페에 오려고 수 십 시간 비행기를 타고 왔던 해외 팬이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소금빵 원조인 일본에서도 BTS와 소금빵이 결합된 카페에 대한 흥미가 큰 모습이다. 일본 웹 매거진 베네시스(VENESIS)는 카페 인기로 해당 거리를 소개하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해당 카페에 일본인 등 해외 방문객이 늘고 있고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만큼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또한 적지 않은 홍보 효과를 얻었을 거란 평가도 나온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매년 실적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카페 방문객의 회사 언급 비중이 늘고 있다는 것 등은 고무적인 성과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SNS에 BTS와 얼마나 많이 함께 언급되고 있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면서도 “방문객이 많이 오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해외 방문객이 많이 오고 SNS서 언급되는 것은 좋지만 제약회사이기 때문에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수 있는 홍보 효과 등은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