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 분야에 관심이 있는 의대생들에게 실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정부 예산 14억8000만원이 투입된다.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액수다.
최근 필수의료 분야가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예비의사인 의대생 시절부터 사명감 등을 부여해 인력양성의 물꼬를 터주기 위함이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에 따르면 2023년도 의대생 실습 지원사업 예산으로 전년 7억4000만원 보다 2배 많은 14억8000만원을 편성했다.
의대생 실습 지원은 필수의료 분야 중 인력양성이 어려운 특수분야에 관심 있는 의대생을 대상으로 수술 참관 등 의료현장에 직접 참여해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첫해인 2021년 135명이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필수의료 실습을 마쳤고, 이듬해인 2022년에는 총 14개 의료기관에서 173명의 학생들에게 실습 기회를 부여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외상’은 서울아산병원, 단국대병원, 아주대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부산대병원, 길병원, 제주한라병원에서 99명이 실습했다.
‘소아심장’의 경우 삼성서울병원, 부천세종병원, 서울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서울성모병원에서 62명, ‘감염’은 국립중앙의료원, 충남대병원에서 12명의 의대생이 실습을 받았다.
정부는 국민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를 담당할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의료기관과 의대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계속 사업 규모를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짧은 방학기간을 쪼개 배움에 투자한 학생들을 격려하고, 질 높은 실습 운영에 적극 협조한 의료기관과 의료진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그는 “실습지원에 참여한 의대생들의 높은 관심과 의료기관들의 필수의료 미래 인력 양성에 관한 뜨거운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과대학 교육과 전공의 수련 분야에도 관심을 높여 교육의 질 향상과 우수한 의료인 배출을 위해 지원을 적극 확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또 “정부는 필수의료 확충을 위해 지원대책을 마련했고, 인력 양성, 적정 보상과 근무여건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렵고 힘든 분야를 택하는 의료인이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도록 경제적 보상과 근무여건 개선 등 정책적 노력을 계속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복지부는 15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제2회 의대생 실습 지원사업 성과교류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지도교수, 실습수료 학생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해 사례 발표 등 성과를 교류학고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또한 전공의 술기교육 지원 및 수련환경 개선 공로를 인정받은 총 5명에게는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