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결국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환자 모집이 쉽지 않았던 데다 엔데믹에 따른 시장성까지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약물 재창출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UI030' 임상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천식·COPD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UI030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을 진행했다.
회사는 코로나가 창궐하던 2021년 동물실험을 통해 높은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해 코로나치료제 개발을 모색해 왔다.
2021년에는 식약처로부터 임상 2상을 승인받아 환자 모집에 나섰으며, 지난해까지도 개발 의지를 꺾지 않았다.
특히 이 약은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로 시장에 없는 제형이었던 만큼 업계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중증환자가 시간이 갈수록 감소하고 확산이 주춤하자 환자 모집이 쉽지 않았다.
이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중등증 및 중증 환자를 대상의 임상 프로토콜을 경증 및 중등증으로 변경하면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이어갔으나, 이마저도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시간이 갈 수록 코로나19 치료제 수요는 줄어들었고 환자 모집은 난항을 겪었다. 이에 회사는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완전 포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다만 유나이티드제약은 당초 천식·COPD 치료제로 개발하던 UI030 임상은 이어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중단키로 결정한 것은 사실"이라며 "UI030를 천식·COPD 치료제로 개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