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정'으로 올해 '신약개발 대상'을 수상한다.
신약개발 우수상은 위염치료제 '지텍정'을 개발한 종근당이, 기술상은 급성 기관지염 치료제 '코대원에스시럽'을 개발한 대원제약이 가져간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하 신약조합)은 제24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시상식'을 오는 24일 개최, 이 같이 시상한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의 경우 지난해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펙스클루정'으로 대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도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엔블로정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국산 36호 신약으로 국내 최초 SGLT2 억제제다. 경쟁물질 대비 우월한 당화혈색소 및 공복 혈당 감소, 체중·혈압 감소 등의 효과를 입증했다.
또 현재 93조원 규모를 이루고 있는 시장에서 기존 당뇨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대웅제약은 예상하고 있다.
2025년까지 중국, 브라질 등 주요 10개국, 2030년 전세계 50개국에 진출하고 매출 7000억원 규모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2년 연속 신약개발부문 대상 수상을 통해 대웅제약의 연구개발(R&D) 역량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엔블로정의 우수한 효능을 기반으로 비만, 심장, 간, 뇌, 안질환 영역 등에서 다양한 적응증을 확대해 계열 내 최고 신약으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종근당 지텍정은 국내 9번째 천연물 신약이자 종근당에서 개발한 첫 번째 천연물 신약이다.
불순물 이슈를 극복한 해당 약은 점액분비, 위 점막 재생, 항산화 작용 등 3가지 작용기전을 통한 방어인자효과 및 기존 치료제 대비 우월한 효과를 입증했다.
종근당은 개발 초기부터 안전성을 고려한 제법 설계로 소재 선정, 추출법 최적화, 완제품 처방 및 제조방법을 자체 개발해 원천기술을 확보했으며 국내 천연물 신약 개발 역량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종근당 측은 "지텍정 개발 성공을 통해 2012년 후 침체된 천연물 의약품 연구개발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원제약 코대원에스시럽은 국내 최초의 양약 및 생약 성분 복합 시럽제다.
기존 진해, 거담 성분의 양약 성분에 진해와 거담 및 항바이러스 효능을 지닌 생약 성분 추출물을 첨가해 증상 개선 효과를 향상시켰다.
또 임상 3상 결과, 기존 제품 대비 기침·객담·건성수포음·흉통·호흡곤란 등 총 5가지 증상 개선 효과가 지표 변화량에서 우월성을 보여 제품 안전성과 효능을 동시에 확보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코대원에스시럽 개발을 통해 양약 성분 중추성 진해제가 가지는 의존성 및 오남용 우려와 함께 거담제 부작용을 개선했다"며 "호흡기 질환자에게 안전하고 효능이 뛰어난 치료제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