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근 국내 병원 순위를 공개했다.
상위권은 수도권 소재 상급종합병원들이 독식하며 지난해와 유사한 양상이 펼쳐진 가운데, 병원 간 순위 변동이 조금씩 나타났다.
뉴스위크는 지난 2일 글로벌 조사 기관인 스타티스타(Statista)와 함께 28개국의 2300개 병원을 평가해 ‘2023년 세계 최고병원(World’s Best Hospitals)’을 발표했다.
평가 항목은 ▲28개국 8만여 명 의사, 병원 관계자, 보건전문가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54%) ▲의료성과지표(29%) ▲환자 만족도 조사(14.5%) ▲환자 건강상태 자가평가(PROMs) 시행 여부(2.5%)로 등이다.
국내 병원의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중환자실·급성질환·암·약제에 대한 적정성 평가와 의사·간호사·병원환경 등에 관한 환자경험 평가 결과가 심사에 반영됐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국내 132개 의료기관 중 상위권 대다수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이 독식했다.
특히 1위부터 5위까지는 서울 소재 빅5병원이 차지하며 다시 한번 위상을 입증했다.
국내 병원 1위에 등극한 서울아산병원(96.80%)은 뉴스위크 병원평가가 시작되고 지난 5년 동안 한 번도 1등을 놓치지 않았다.
이어 삼성서울병원(94.52%)이 2위였으며, 3위는 서울대병원(92.99%)으로 나타났다.
4위는 세브란스병원(92.77%)으로 뒤를 바짝 쫓았으며, 서울성모병원(89.93%)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빅5 바로 아래 순위인 6위는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분당서울대병원(89.45%), 7위는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87.36%)이 차지하며 서울 유명 대학병원을 제쳤다.
이외에 10위권에는 ▲강남세브란스병원(83.22%) ▲강북삼성병원(82.13%) ▲여의도성모병원(81.04%) 등이 기록됐다.
대구가톨릭대, 수도권 제외 병원 중 최고 점수
11~20위권에는 수도권 소재 주요 사립대병원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결과와 유사한 양상이 펼쳐졌던 가운데, 병원 간 순위 변동이 조금씩 나타났다.
고대안암병원은 80.44% 점수로 11위에 올랐다. 지난해 8위에 랭크되며 ‘상위 10개 병원’에 올랐지만 올해는 3계단 하락했다.
이어 중앙대병원(80.38%), 인하대병원(79.87%), 이화의료원(79.84%)이 뒤를 바짝 쫓았다.
경희대병원(79.70%)과 건국대병원(79.18%)도 각각 15, 16위에 안착하며 좋은 성적을 보였다.
지방 소재 병원들 역시 약진을 거듭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78.92%의 점수로 수도권을 제외한 병원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난 2021년 평가에서 32위를 차지하고, 2022년 17위로 도약했으며 올해는 순위를 유지했다.
18위에 기록된 충남대병원(78.80%)은 서울대병원을 제외한 국립대병원 중 점수가 가장 높았다.
계속해서 영남대병원(78.68%), 전남대병원(78.54%) 등 지방 거점 주요 대학병원들이 나란히 19, 20위에 올랐다.
대표적인 국립대병원 중 하나인 부산대병원은 78.16점으로 27위에 안착했다.
뒤이어 경북대병원(77.96%)과 칠곡경북대병원(77.93점)이 나란히 29위, 30위에 기록됐다.
보라매‧한양대구리‧건보일산병원 등 ‘호성적’
31~40위권에는 수도권과 지방 거점 주요 대학병원들이 등장했다.
먼저, 서울 대표 병원 중 하나인 순천향대서울병원(77.85%)과 인천의 터주대감 격 의료기관인 가천대길병원(77.72%)이 각각 31위, 32위로 조사됐다.
33위는 서울대병원이 운영 중인 보라매병원(77.71%)이 차지했다.
이어 고대구로병원(77.58%) 해운대백병원(77.57%) 순천향대천안병원(77.56%) 전북대병원(77.31%) 양산부산대병원(77.26%) 한양대구리병원(77.23%) 울산대병원(77.21%) 등이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4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한양대구리병원은 본원인 한양대병원(75.97%)보다도 순위가 높았다.
41~50위권을 살펴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일산병원이 77.13%의 점수로 42위에 기록됐으며, 이어 서울 영등포구 소재인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76.70%)이 43위로 조사됐다.
계속해서 ▲분당차병원(76.67%) ▲단국대병원(76.63%) ▲일산백병원(76.48%) ▲부산백병원(76.30%) ▲경상대병원(76.19%) ▲충북대병원(76.15%) 등이 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분당차병원은 지난해 53위에서 9계단 상승해 올해 44위에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