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초음파···학회-개원가 '갈등' 심화
심장흉부외과의사회 "의견 수렴 없었다" 반발 vs 정맥학회 "과잉진료 방지책" 반박
2023.04.04 19:15 댓글쓰기

하지정맥류 초음파 진단 가이드라인을 놓고 개원가와 학회의 갈등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학회는 과잉 진료 및 오진을 막기 위해 가이드라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개원가는 보험사와의 갈등을 고조시킬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대한정맥학회와 대한혈관외과학회,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대한외과학회, 대한외과초음파학회, 대한인터벤션영상의학회는 최근 ‘하지정맥류 진단을 위한 근거중심 초음파 검사법’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대한정맥학회가 발표한 ‘정맥부전에 대한 간헐파형 도플러 초음파 검사 표준영상 권고안’을 토대로 마련됐다.


하지만 개원가에서는 일차의료기관 입장이 반영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병원과 보험사 간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고 반발하며 갈등이 시작됐다.


이와 관련, 대한심장흉부외과의사회는 “주 하지정맥류 치료 최전선에 있는 심장혈관외과 개원의들 의견 수렴 절차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이드라인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경우 문제의 쟁점이 돼 의료공급자 및 수급자, 기타 관계인들 사이에 불필요한 갈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한정맥학회는 "과학적 근거에 의한 명확한 진단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학회가 힘을 모아 안내서를 발간했다"고 반박 입장을 밝혔다.


이어 "최근 하지정맥류질환 진단 및 치료가 급격히 늘면서 과잉진료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며 "의료진과 환자 간 불필요한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학회는 또한 "가이드라인 발간은 환자 혼란과 피해를 줄여 나가기 위한 노력의 첫 단계"라고 덧붙였다.


이성호 대한정맥학회 이사장은 "정맥질환은 주관적 판단 여지가 많아 진단방법의 명확한 기준 확립과 술기 표준화가 필요하다"며 "이는 환자와 의료진 모두를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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