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비상사태를 공식적으로 종료했지만, 넥스트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투자에 나섰다.
특히 장기지속형 항체를 비롯해 각종 변종에 대응할 수 있는 범코로나 백신, 코를 통해 점막 면역을 생성하는 백신 개발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12일 바이오협회가 공개한 이슈브리핑에 따르면 미국 보건복지부(HHS) 대변인과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는 새로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해당 투자 계획은 '프로젝트 넥스트젠(Project NextGen)'으로 불린다. 코로나19와 관련된 바이러스를 포함해 미래 공중보건 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더 향상된 방어능력을 갖추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특히 공공-민간 협력을 통해 차세대 백신 및 치료제 신속한 개발을 촉진하겠단 취지다. 이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유통을 촉진하기 위한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과 유사하다.
최소 50억 달러가 투자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보건복지부 주도하에 민간과 협력해 범정부 차원에서 진행된다. 새로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있어 실험실 연구에서 임상시험 및 유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새로운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하는 장기 지속형 항체와 몇몇 서로 다른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광범위한 백신 등에 집중 투자한다. 향후 코를 통해 투여해 점막 면역을 생성하는 백신 개발을 가속화해 감염 및 전염률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날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국가비상사태 공식적인 종료를 위한 법안에 서명했다.
지난 1월 30일, 미국 백악관 예산관리국은 코로나19 국가 비상사태(National Emergency)와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PHE)를 5월 11일에 종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서명으로 국가비상사태는 종료됐지만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5월 11일까지 진행된다.
향후 5월 11일 미국에서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종료되면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치료제 무료 제공이 끝나고 개인이 부담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