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제정에 반대하는 보건복지의료연대가 2차 연가 투쟁에 나선다. 이번에는 1차 투쟁에 참여하지 않았던 치과 의사들이 합류, 집단휴진을 예고해 파장이 예상된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일 2차 연가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2차 연가 투쟁에는 지난 5월 3일 진행했던 1차 연가 투쟁보다 더 많은 직역이 참여하고 규모도 확대될 예정이다.
게다가 지난 1차 투쟁 때 참여하지 않았던 치과 의사들이 대한치과의사협회 대의원 총회 결의에 따라 오는 11일 하루 동안 휴진할 계획이다.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은 "전국 치과 80~90% 정도인 2만여 곳이 휴진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쟁 참여 간호조무사 규모도 1만명에서 2만명으로 늘 것으로 보이며, 요양보호사와 임상병리사 등도 2차 연가 투쟁에 합류할 예정이다. 의사들은 11일 전국에서 부분 단축 진료를 하며 동참한다.
장인호 임상병리사협회 회장은 "11일 집회에 임상병리사 500명, 학생 300∼400명이 참여할 예정"이라며 "임상병리사는 의사 지도 하에 일하기 때문에 의사가 부분파업에 들어가면 동참한다"고 전했다.
이필수 의사협회 회장은 "2차 투쟁은 1차 때보다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17일 전면 파업에 앞서 수위를 단계적으로 올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면파업은 하루 동안 진행할지, 2∼3일간 이뤄질지는 비상대책위원회와 논의해서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명하 의협 비대위원장은 "대학병원 단체행동은 국민 건강에 직접적인 위해(危害)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심사숙고 중"이라며 "이번 주에 대한전공의협의회 및 교수협의회와 논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