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청희 대표 "보건의료체계 새 판 짜겠다"
2021년 발족 KH포럼 운영 계획‧포부 피력…"내년 법인화 추진"
2023.06.20 11:58 댓글쓰기

"국민을 위한 현장 중심, 근거 중심의 보건의료 정책 대안을 만들어 다듬어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보건의료 주체가 수용 가능한 획기적인 보건의료체계의 새 판을 짜겠다."


강청희 한국보건의료포럼(KH포럼, 사진) 대표는 최근 연세의료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KH포럼은 지난 2021년 9월 의료계, 학계, 보험자, 시민사회단체 등이 두루 참여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현장 중심의 보건의료 정책 개발 및 실현을 위해 설립됐다. 


강청희 대표는 "지난 2021년 창립총회를 개최한 뒤 올해로 3번째 정기총회를 가졌다"며 "지금까지는 회원들의 자발성에 기초해 운영해왔지만, 지속 가능성이나 방향성 유지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에 KH포럼 법인화를 추진하려고 한다"며 "정식으로 법인단체가 되면 임원들을 선임할 수 있고, 그들이 주축이 돼 단체를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게 강 대표의 계획이다. 


법인화 단체로 발돋움한 후 재정을 탄탄히 해 현재 100여명 정도인 회원 수를 늘리고, 단체 규모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정치색을 띄는 여느 시민단체들과 달리 KH포럼은 중도를 지향한다. 


강 대표는 "특정 정치 이념이나 정파에 속하지 않고 양쪽 모두를 아우르는 단체가 될 것"이라며 "현장 전문가들의 전문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국민 건강과 안녕을 목표로 형평과 효율을 조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는 의사인력 정책, 국가돌봄체계 등을 아젠다로 삼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계획이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따른 재정 확충의 문제,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확인된 공공의료 취약성과 대책 그리고 의료 지형을 바꾸게 될 의료 신산업에 대한 현장의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간호법 거부 이후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려고 한다"며 "국민들에게 왜 의사 증원이 필요한지 입장을 전달하고, 의사 인력 증원 정책과 함께 병행돼야 할 인력 배분 문제, 의료체계 개선 등도 심도깊게 짚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이후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국가돌봄체계"라며 "그러나 아무도 관심이 없다. 커뮤니티 케어뿐만 아니라 돌봄에 대한 보건의료계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진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돌봄모델을 통해 한국형 국가돌봄체계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KH포럼은 보건의료 정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시민사회단체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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