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건선 질환을 겪는 여성은 일반 여성보다 가임력(fertility)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선은 면역체계 공격으로 촉발된 염증으로 피부가 손상되면서 가렵고 거친 붉은 반점들이 피부를 뒤덮는 자가 면역성 피부질환이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 보건과학대학 직업·환경 건강 센터(Centre for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Health)의 이레니 이스칸다르 교수 연구팀이 건선 여성 6만3681명과 이들과 연령을 매치시킨 건선이 없는 대조군 여성 31만8405명(22~37세)의 의료기록(1998~2019)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2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건선 여성과 대조군 사이에 가임률(fertility rate)과 임신 결과에 차이가 있는지를 평균 4.1년의 추적 관찰을 통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중등도(moderate) 내지 중증(severe) 건선 여성 환자는 대조군 여성보다 가임률이 3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선 질환을 겪는 여성은 또 유산율이 대조군보다 6% 높았다. 출산 전(前) 출혈, 자간전증, 임신성 당뇨 등 임신 합병증 발생률은 두 그룹이 비슷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저널 - 피부병학(JAMA Dermat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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