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외과 박신영 교수(유방·갑상선외과센터장)가 인천에서 처음으로 단일공 로봇을 활용한 유방암 수술에 성공했다.
인하대병원에 내원한 40대 후반 여성 A씨는 최근 유방상피내암 진단을 받았다.
치료 과정은 유방의 다발성 상피내암 병변을 수술적 치료로 완전히 제거해야 했다. 병의 진행을 막고 좋은 예후를 기대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주치의 박신영 교수는 A씨와 상담한 뒤 이달 중순께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SP를 활용한 로봇 보조 유방절제술을 시행했다.
해당 수술은 기존의 유방수술과 비교할 때 병변을 동일하게 완전히 제거하면서도 미용적으로 우수한 장점이 있다. 환자 겨드랑이 쪽에 약 4㎝ 절개창 하나만 내고 수술을 진행한다. 따라서 수술 후 정면에서 환자의 신체를 본다면 흉터가 거의 확인되지 않는다.
또 현존 최고 사양의 로봇 수술기인만큼 관절 기능을 가진 로봇 팔과 카메라를 이용해 정교하고 안전한 조직 절제가 가능하다. 합병증 가능성을 낮추고 수술 환자의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환자 A씨는 유방절제술과 함께 성형외과 전문의로부터 보형물 이용 유방재건술을 받았다. 수술 후 합병증없이 퇴원했으며 앞으로 6개월 간격 외래를 통해 재발 여부를 추적, 관찰할 예정이다.
박신영 교수는 “유방수술에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신체 변형에 대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다”며 “안전하게 암을 제거하면서 미용적으로도 우수한 치료 성과를 낼 수 있는 다빈치 SP 로봇 보조 유방절제술로 환자들이 신체·정신적 고통을 덜어내는 데 도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