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국시, 난이도 조절 'CAT 시험' 추진
"컴퓨터적응시험, 비용 절감·국제적 통용성 효과 등 기대"
2023.07.14 12:31 댓글쓰기



간호사 국가시험 선진화를 위해 기존의 종이 지필고사 방식을 탈피해 수험자의 능력이나 지식수준에 따라 난이도가 조절되는 컴퓨터적응시험(CAT)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간호협회는 14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간호사 국가시험 선진화를 위한 토론회 컴퓨터적응시험(CAT) 도입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최연숙 국회의원(국민의힘) 등과 함께 토론회를 개최했다.


현 간호사 국가시험은 지난 1962년에 시작돼 6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매년 1월 약 2만5000명의 간호학과 졸업생이 한 번의 지필고사 형식으로 진행된다.


김미영 대한간호협회 간호사 국가시험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간호사 국가시험은 1년에 한 차례만 진행하기 때문에 간호사 의료기관 취업과 배치가 상반기에 집중된다”며 “의료기관의 신입간호사 상시적 수급 요구를 충족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력관리가 비효율적일 뿐 아니라 신입 간호사 역량 관리에도 어려움이 따라 의료사고가 상반기에 집중되는 문제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시험과 평가의 효율성 및 선진화를 위해 보건의료인 국가시험을 지필고사에서 컴퓨터기반시험(Computer Based Test, CBT) 형식으로 변경하는 추세다. 


지난 2022년 의사 국시를 시작으로 현재 치과의사와 한의사 시험 등이 컴퓨터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간호사 국가시험은 오는 2028년 컴퓨터 기반시험 도입을 예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모인 전문가들은 단순 컴퓨터를 사용해 시험 보는 것 이상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컴퓨터적응시험(Computer Adaptive Testing ,CAT) 도입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컴퓨터 기반 시험은 지금의 지필평가를 그대로 컴퓨터로 옮겨놓은 형태의 시험에 불과해 의료현장에서 필요한 다양한 실무지식을 평가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컴퓨터적응시험은 수험생이 이전 문항에 응답한 성과를 반영해 다음 문항을 제시하는 시험 방식으로, 개별 응시자 능력과 지식수준에 따라 문제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다.


김미영 위원장은 “CAT 시험은 응시자 실력 평가를 위한 변별력이 보장된다”며 “뿐만 아니라컴퓨터 기반 시험이라 비용이 절감되고 시험 일정과 장소에 대한 제약이 없어 응시자가 많은 간호 국시에 최적화된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멀티미디어 문항 및 전공통합형, 사례형 문항은 신입간호사의 임상 현장에 대한 판단을 넓히고 문제해결 능력 향상을 도울 것”이라며 “또한 국제적 경쟁력을 통해 간호사 면허시험에 대한 국제 통용성 역시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CAT 응시자 공정성 시비 및 이의제기 가능성 높아…충분한 대비 필요”


정부 역시 간호 시험 선진화를 위한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컴퓨터적응시험(CAT) 도입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출제운영본부장은 “국시원도 간호사 국시 적극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어떤 형태로 시험이 진행되든 직무 중심, 통합 중심 시험으로 가야 하는데 현재 대학 교육이 과목 중심이라 같이 병행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CAT는 도입 이전에 응시자 공정성 시비나 이의제기 등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특히 CAT 시험은 문제 비공개가 전제돼야 하는데 응시자가 많은 간호 국시에서 잘 이뤄질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안정적으로 시험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한 단계씩 천천히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국내 교육 체계와 시험 제도 등 다양한 면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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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선 07.16 15:08
    1년에 회 12월 말 // 6월말 로 2회 시험 보게 하고 기본난이도를 대신 조금 높이 면 좋을듯  인력 공급을 2회 하는것도 되고, 난이도 조절을 할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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