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종합병원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장기이식등록기관 및 장기이식의료기관으로 지정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온종합병원은 간장(肝腸) 기증 등록은 물론 적출·이식수술까지 가능하게 됐다.
간담췌외과 진료과장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온종합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박광민·前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생체 간 이식에 주력할 계획이다.
생체 간 이식은 살아 있는 사람의 간 일부를 환자에게 이식해야 하는데, 간을 떼어주는 공여자의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온종합병원은 이를 위해 공여자 간 부분 적출 시 복강경을 이용한 간 적출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장기이식의료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온종합병원은 관련 필 의료 인력인 감염내과와 호흡기내과 전문의로 고신대복음병원 교수 출신 젊은 의료진 2명을 영입했다.
2년 여에 걸쳐 병원 증축공사를 통해 병리실과 중환자실 격리병상을 확보하고, 수술실도 대폭 확장했다. 간이식에 필요한 각종 의료장비 뿐 아니라 중환자실 이식환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게 위해 내·외과계 중환자실 인증의도 배치했다.
특히 박광민 장기이식센터장은 27년간 서울아산병원에서 간담췌외과 교수로 진료하면서 이미 700여 건의 간 이식수술을 시행한 바 있다.
박광민 센터장은 “앞으로 중증 간 질환자에 대한 양질의 진료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연내 생체 간 이식수술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