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기피현상 등으로 환자 및 보호자가 병원 문을 열기 전부터 길게 대기하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가운데, 대한아동병원협회가 소아응급환자 급증 대비책을 집중 논의한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10월 22일 서울시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소아응급의학'을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아동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기피 현상 등으로 대학병원에서 소아환자 119 재이송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부담이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진료를 보기 위해 병원이 문을 열기 전부터 보호자가 대기하는 ‘오픈런 현상’이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한아동병원협회는 회원병원들이 원활한 진료를 볼 수 있도록 소아응급환자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이번 학술대회에서 집중적으로 다룬다.
대한아동병원회는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알아야 할 소아소생술을 비롯해 아동병원형 긴급 소생팀의 구성 및 훈련, 소아 응급 초음파 검사 및 실습 프로그램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학술부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사회적으로 소아 뺑뺑이 사건 등이 이슈화되는 등 소아 진료에 큰 공백이 나타나고 있지만 아동병원은 불가항력 의료 사고의 위험성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그동안 묵묵히 소아응급 환자를 진료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공의 지원 기피와 3차 의료기관 전임의 이탈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아동병원이 이에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아동병원이 소아응급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불가항력 의료사고에 대한 정부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용재 부회장은 "소아응급 환자를 진료할 때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불가항력적 의료 사고"라며 "정부는 이에 대한 보상 확대 등 제도적, 정책적 지원을 포함한 진료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소아응급환자 뺑뺑이 사례 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