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의대가 2년 연속 국내 의과대학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최근 영국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THE)이 발표한 2023 THE 세계대학평가 의학 부문에 따르면, 연세의대는 세계 순위 43위로 국내 1위를 차지했다.
타임스고등교육은 1971년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중 하나로 2004년부터 매년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임상·보건 분야 평가 지표는 ▲연구품질(30%) ▲연구환경(29%) ▲교육여건(29.5%) ▲국제전망(7.5%) ▲산학협력수익(4%) 등 5개다.
연세의대는 연구품질 69.8점, 연구환경 81.8점, 교육여건 83.7점, 국제전망 30.2점, 산학협력수익 99.7점으로 총점 74.9점을 기록했다.
국내 의과대학 순위로는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지만, 세계 순위에서는 지난해 평가 결과인 32위에서 10계단 가까이 하락했다.
연세대 의과대학은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연구 인프라를 확충하고, BK21과 연구중심병원 사업을 지원받아 기초 및 임상연구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기초의학 분야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과 연구중점교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윤동섭 의료원장은 "이번 평가 순위는 차세대 과학자와 교육자 양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운영한 결과"라며 "정밀의학,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외부 전문가그룹과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총점 74.8점으로 아쉽게 국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순위는 44위로 지난해 41위에서 소폭 하락했다.
서울의대 세부점수는 연구품질 72.6점, 연구환경 81.5점, 교육여건 80.4점, 국제전망 28.6점, 산학협력수익 99.9점으로 나타났다.
국내 3위인 성대의대는 총점 65.1점으로 세계 순위 6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82위에서 순위가 대폭 상승했다.
고려의대는 세계 순위 151~175위에 기록되며 국내 4위를 차지했다. 특히 고려의대는 국제 전망 지표에서 61.3점을 받아 국내 의과대학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경희의대가 총점 43.4~46.0점으로 세계 순위 300위권, 아주의대와 가톨릭의대, 한양의대, 울산의대 등은 38.7~43.3점으로 세계 순위 400위권에 포진했다.
세계대학평가 401~500위에 이름을 올린 학교는 중앙의대, 이화의대, 경북의대, 부산의대 등 네 곳이었다.
이어 충남의대와 순천향의대는 501~600위에 선정됐다.
601~800위에는 ▲충북의대 ▲경상국립의대 ▲한림의대 ▲인하의대 ▲제주의대 ▲전북의대 ▲강원의대 ▲영남의대 등이 진입했다.
끝으로 조선의대가 총점 17.0~25.1점으로 800위권 밖에 기록됐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의과대학은 영국 옥스퍼드대(United Kingdom University of Oxford)로 1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미국 하버드대(Harvard University)였으며 ▲3위 영국 케임브리지대(University of Cambridge) 등이 뒤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