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직 인수위원회는 지난해 11월 28일 중앙일보에 게재된 김윤 교수의 칼럼에 대해 문제제기하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고 8일 밝혔다.
의협 측은 "'건강보험 수가, 낮은 게 아니라 부정확한 게 문제'라는 칼럼이 오류와 날조된 자료를 기반으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 사실이라 공식적으로 언중위에 제소한다"고 설명했다.
의협은 먼저 "김 교수가 칼럼에서 미국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센터'(The Centers for Medicare & Medicaid Services, 이하 CMS)를 '미국 건강보험청'으로 잘못 번역한 것은 중대한 오류"라고 지적했다.
건강보험이 대한민국 인구 97%를 커버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CMS는 미국 인구 36%만을 대상으로 하며, 이 대상은 주로 저소득층과 고연령층으로 CMS 수가는 전체 미국 의료보험 수가와는 큰 차이가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김 교수가 '미국 수가'로 인용한 메디케어가 커버하는 미국 인구는 단 19%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김 교수가 "미국 수가는 한국 수가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의협 측은 명백한 오류라는 입장이다.
김 교수가 인용한 메디케어 수가 데이터는 의사 인건비만을 포함, 실제 의료서비스 비용은 의사 인건비 뿐만 아니라 기타 비용을 모두 포함해야 정확한 수가가 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제시된 '미국 수가'는 실제보다 현저히 낮게 표시됐으며, 실제 미국 메디케어 수가는 김 교수의 주장과 비교해 최소 4배에서 최대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은 “김 교수는 이번 총선에서 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 12번을 배정받아 한때 국회의원 당선이 유력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영향력 있는 인물”로 “그런 김 교수가 데이터를 날조해 그릇된 주장을 이어 나간다면 이를 바로잡는 것이 전문가단체인 의협의 당연한 역할”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