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마비 원인불명 '척수 탈출증' 조기진단·치료
우리들병원 신상하 원장, 국제학술지 'Clinical Case Reports' 논문 게재
2024.06.06 17:01 댓글쓰기



우리들병원이 하반신 마비를 일으키는 원인불명의 척수 탈출증 조기진단 및 치료법을 개발했다. 40년 넘은 세월 축적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희귀질환 치료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병원에 따르면 신상하 병원장은 최근 SCI급 국제학술지 ‘Clinical Case Reports’에 ‘수술 후 하반신 마비를 동반한 특발성 척수 탈출증’이란 제하의 논문을 게재했다.


척수 탈출증은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희귀질환으로 흉추 부위에서 서서히 진행돼 조기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척추관을 따라 이어지는 중추신경 줄기인 척수가 이를 둘러싸고 있는 막의 결손된 부위를 통해 빠져나와 유착돼 발생한다.


브라운-세카르 증후군(Brown-Sequard's syndrome)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통증과 함께 온도 및 운동 감각이상 및 하반신 마비, 대소변 장애 같은 위험 증상을 일으킨다.


척수 탈출증은 그 동안 다발성 경화증 같은 중주신경계 뇌 질환으로 오인돼 진단에 어려움이 컸으며 치료방법에 대한 논의도 부족했다. 


환자 상태에 따른 세밀한 임상 지식을 바탕으로 MRI 검사를 통해 감별 진단해야 하고 치명적인 척수증을 일으키는 만큼 빠른 수술적 치료가 중요하다.


신상하 병원장은 “영구적인 신경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경막에 유착된 신경을 제자리로 복귀시키고 손상된 신경 부위를 개선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가 빠를수록 완치 가능성이 높아진다. 조기진단을 놓쳐 이미 신경 손상이 깊다면 치료 효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37세 남성 환자는 2개월 전부터 서서히 시작된 요통과 함께 오른쪽 신체 절반에 걸친 통증과 온도 및 감각 이상으로 내원했다.


환자는 당뇨병, 고혈압 같은 질환이나 척추 변형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원인을 찾기 어려웠지만, 임상 소견을 바탕으로 MRI 검사 후 흉추 제 2-3번 사이 척수 탈출증 진단을 받았다. 


정확한 조기 진단 덕분에 유착된 신경과 경막에 생긴 결함을 치료한 후 신경학적 증상과 감각 장애가 호전됐으며, 10년 추적관찰 기간 동안 잘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상하 병원장은 “척수 탈출증 같이 조기 치료가 중요한 질환에 대한 연구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병을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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