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골절 치료·예방 획기적 패러다임 제시"
덴마크 타이텍스, 새 의료기기 출시…"적절한 관리 안되면 2년내 사망률 70%"
2024.09.02 05:02 댓글쓰기



고관절은 골반 끝에서 사타구니 쪽으로 검지 길이만큼 내려간 곳에 있는 관절을 말한다. 골반과 허벅지 대퇴골을 연결해 윗몸 무게를 지탱하고, 달리기처럼 과격한 운동을 견뎌내게 한다.


고관절은 누워있는 순간을 제외하고 24시간 움직이고 활동하기에 다치기도 쉽다. 특히 낙상 사고 시 엉덩이 충격이 가해지면 쉽게 금이 가고 부러진다.


고관절이 다치면 누워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욕창, 폐렴, 심장병, 근감소증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술 치료를 받으면 사망률은 많이 낮아지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2년 안에 사망할 가능성이 약 70%에 달한다.


의료용 의류 및 소재 기업 타이텍스는 지난 8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첫 출시한 고관절 압박 의료기기 '유미어스액티브(UMEUS ACTIVE)'가 고관절 골절 치료 및 예방에 획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덴마크에 거점을 두고 있는타이텍스는 52년 역사를 지닌 의료용 의류 및 소재를 연구 개발하는 회사다. 수술 후 브라부터 의료용 고정 및 압박 장치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광범위한 용도를 위한 의료용 의류와 섬유를 개발하고 제조하고 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에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타이텍스(Tytax) 핀 크리스티안 안드레아센(Finn Christian Andreasen) 마케팅 총괄이사. 구교윤 기자

이날 타이텍스에서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핀 크리스티안 안드레아센(Finn Christian Andreasen) 이사는 유미어스 액티브 우수성을 설명하며 시장 공략 전략을 공개했다.


유미어스 액티브는 고관절 골절 부위를 고정해 치료에 도움을 주고 고관절 골절을 예방하는 고정용 압박 팬티형 의료기기다. 


특허를 보유한 말발굽 형태 보호패트는 낙상 시 충격을 흡수할 뿐만 아니라 분산시켜 피부조직 및 뼈에 단위 면적 당 받는 충격을 최소화한다.


회사에 따르면 장기요양 환자 3000명을 약 1년간 미국 멀티 센터에서 착용그룹과 미착용 그룹을 대상으로 임상했을 때 착용그룹 골절 예방률이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 특수 섬유로 제작돼 고관절 골절 예방과 욕창 환자나 피부 트러블이 있는 환자가 착용할 수 있는 효과도 입증했다.


핀 이사는 "스위스 소재 연구기관 EMPA 테스트를 통과한 특수 섬유로 제작해 욕창 및 피부 트러블이 있는 환자가 착용하면 매우 좋다"고 강조했다.


유미어스 액티브는 정형외과, 재활의학과에서 고관절 골절 환자이지만 골다공증 및 치매, 파킨슨, 뇌졸중 등 이동 장애가 있어 낙상 위험에 노출돼 있는 환자가 주요 대상이다.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최근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에 보급을 위한 절차를 마쳤다.


특히 동일 제품 중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비급여로 처방되며 실손보험 적용도 가능하다. 국내 유통 및 판매는 유미어스바이오가 맡고 있다.


핀 이사는 유미어스 액티브가 우리나라 낙상 사고 예방에 기여해 국가 의료비 예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핀 이사는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고령 환자 낙상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로 인해 상당한 국가 의료비가 소진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낙상에 의한 골절 예방 등 국가 의료비 절감에 도움을 주고 고령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소방청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3년간 질병을 제외한 노년층 안전사고는 총 77만9490건으로, 해마다 연평균 25만9830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60세 이상 노년층 안전사고 원인으로는 낙상 및 추락사고가 33만3321건으로 전체 43%를 차지했다.


특히 고관절은 나이가 들면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져 사소한 충격에도 부러지는 골절이 발생하기 쉽다.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우리나라에서도 고관절 골절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매년 늘어나면서 고관절 골절 치료와 예방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핀 이사는 "낙상은 뇌혈관 질환 및 신경계통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고관절 손상이 일어날 경우 이동 제한 상황에 따라 장기간 와병 상태를 일으킬 수 있어 위험도가 높다"며 "국내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덴마크 본사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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