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의료진, 초소형 로봇 내시경 시술 개발
고대안암병원 김상현·최혁순·금보라 교수팀, 최첨단 로봇기술 접목 시스템
2024.09.25 10:29 댓글쓰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김상현, 최혁순, 금보라 교수 연구팀이 최근 위장관 치료 내시경 시술에 로봇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치료 내시경 시스템을 개발했다.


내시경 시술은 소화기 질환 치료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내시경 점막하절제술은  주로 식도, 위, 대장 등 소화관에 발생하는 조기암이나 암 전 단계 병변 치료에 시행된다.


기존의 내시경 점막 절제술과 비교해 더 큰 병변을 제거할 수 있고, 장기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 회복 기간이 짧고 합병증 발생률이 낮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러나 정교한 술기가 필요하기에 반드시 숙련된 전문의에 의해 수행돼야 하며, 시술 난이도가 높아 보편적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엔도로보틱스와 함께 내시경 시술에 최첨단 로봇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치료 내시경 로봇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내시경에 탈부착할 수 있는 초소형 로봇을 활용해 위와 대장 병변의 내시경 점막하절제술을 수행하고 그 효과를 분석했다.


동물실험을 통한 연구결과 내시경 로봇 점막하절제술의 조직 절개 속도가 2배 이상 빨라 기존 내시경 점막하절제술보다 시술 속도가 더 빠르고, 합병증도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어려운 위치에 있어 기존 내시경 수술로 접근이 어려운 곳을 로봇 내시경 수술을 통해 더 쉽게 제거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지난 5월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소화기 질환 주간(Digestive Disease Week 2024)에서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 시술 정밀도와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7월 개최된 세계내시경학회(ENDO 2024)에서는 내시경 부착 로봇을 이용한 내시경 시술로 종양을 절제하는 과정을 생중계로 전하며 혁신적인 시술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혁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소화관 종양 치료에서 보다 신속하고 안전한 치료가 이뤄지도록 로봇 기술을 개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소형 로봇이 내시경에 매립된 상태로 안전하게 병변까지 도달해 안전하고 정확도 높은 내시경 시술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환자들 수술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Surgical Endoscopy’와 ‘Gut Liver’에 게재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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