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서경석 교수 '간이식' 새로운 이정표
순수 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술 500례 돌파, 첫 시행 후 9년 성과
2024.10.10 15:50 댓글쓰기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서경석 교수가 순수 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술 500례를 돌파하며, 이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이번 성과는 단일 외과의사로서 세계적으로도 드문 기록이며 기증자 간 절제술 분야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서경석 교수는 2015년 11월 처음으로 순수 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술을 시행한 이후 9년 만에 500례를 돌파했다.


기증자 간 절제술은 고난도 수술이다. 현재 많은 병원에서 여전히 개복수술로 진행되고 있지만, 서울대병원은 전체 기증자 간 절제술의 85% 이상을 순수 복강경 수술로 시행하고 있다. 


이 수술은 작은 절개를 통해 로봇이나 다른 보조기구 없이 복강경으로만 간을 적출하는 방식으로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특히 젊은 기증자들에게 선호되며, 합병증 위험이 낮아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


이번 성과는 2021년 서울대병원이 병원 전체적으로 누적 500례의 순수 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술을 달성한 것과는 별개로, 단일 수술자로서 달성한 독보적인 기록이다. 이는 기증자 간 절제술의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하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복강경 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초기에는 시간이 더 소요됐으나, 현재는 수술시간이 평균 3~4시간으로 단축돼 개복수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경석 교수는 “이번 500례 돌파는 단순한 수치 이상 성과로 순수 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술이 표준수술법으로 자리잡는 데 기여할 수 있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수술은 손쉽게 익힐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고비용 문제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어, 수가 개선을 통해 로봇수술 보편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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