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 없는데 합격률도 '바닥'···세브란스·아산 '0명'
올 하반기 전공의 125명 지원, '73명' 합격···병원 교수들 '보이콧' 영향
2024.10.12 06:24 댓글쓰기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지원자 120여 명 중 최종 합격자가 70여 명에 그쳤다. 무려 절반에 달하는 지원자가 합격 문턱을 넘지 못했다.


국내 빅5 병원인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하반기 전공의 최종 선발 인원이 ‘0명’으로, 특히 의료계에서는 교수들의 보이콧의 연장선이라는 해석에 힘을 싣고 있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혜련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자 125명 중 합격자가 73명으로 집계됐다.


합격률로 따지면 58.4%로, 전국 하반기 전공의 모집의 지원자 자체가 사실상 전무(7645명 모집, 지원자 125명)했던 상황에서 합격 인원마저 절반 수준에 머물렀던 것이다.


지원자 125명 중 52명은 '빅5' 지원자로,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의 하반기 모집 합격자는 없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은 합격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업계에서는 통상적인 합격률보다 낮은 것에 대해 미복귀 전공의들의 자리를 비워두고자 하는 교수들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연세대의대, 고려대의대, 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 등은 전공의 모집을 앞두고 일제히 성명을 통해 “전공의들의 온전한 복귀는 어려울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들은 “처벌하지 않겠다는 약속만으로는 전공의들의 복귀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복귀를 바란다면 애초에 이들이 왜 사직서를 냈는지 그 이유부터 생각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자의 빈자리를 다른 전공의들로 메우라는 정부의 일방적인 강요에 분명한 거부 의사를 표한다”며 “비정상적인 모집을 통한 충원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최종 합격한 전공의 73명 중 56명은 서울·강원·경기·인천 권역 전공의였다. 부산·울산·대구·경북·경남 권역 합격 전공의는 7명, 광주·전북·전남·제주·충북·충남·대전·세종은 10명이었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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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부족한것은 10.14 17:39
    부족한것은 의사뿐만이 아닙니다.  연구소를 지키는 사람들이 국방력입니다. 제발 관심좀 가집시다. 연구실을 지켜나갈 신입석사박사들이 너무 부족하고 채워질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나중에는 지방에 환자도 모자랄 겁니다.
  • 김성한 10.14 17:02
    여태 전공의들 갉아먹은게 누군데 이제와서 제자타령ㅋㅋ
  • 홍길동 10.14 03:54
    지금 상태로 버틸만 하단 얘기네.
  • 홍길동 10.13 17:45
    교수들도 결국 한통속 ㅎㅎ 소수집단 유지해서 권력과 권위를 지켜려는 이기적이고 유치한 사고의 소유자들! 의대정원 대폭 늘리고, 외국 의사에 문호 개방해서, 교수건, 전공의건, 개업의건, 공개적 공정경쟁에서 실력으로 살아남는 자들만 존경과 부를 누리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다른 모든 분야처럼… 꼴랑 의대하나들어간게 뭐 대단한 벼슬이냐? 평생 편하게 욹어먹으려 하다니!
  • 복통 10.14 17:52
    길동님 ,  국가경영을 제로섬 게임으로 보는 분배론적 시각은 아닌지요?  그거 하면 나라가 바로 쇠락합니다.
  • ㅂㅂㄴ 10.14 08:21
    그러기 위해선 하루 빨리 국민건강보험 당연 지정제를 폐지하고 민영화를 해야한다! 당신도 그걸 바라는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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