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62일·분당서울대 53.7일·전남대병원 43.2일
국립대병원 외래진료 대기일수 급증…박희승 의원 "환자들 치료기회 상실 우려"
2024.10.15 09:08 댓글쓰기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인한 의정갈등 사태 이후 서울대병원 외래진료 대기일수가 평소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희승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국립대병원 본원과 분원 등 총 16곳의 지난 6월 기준 평균 외래진료 대기일수는 23.8일이었다. 지난 5년간(2019∼2023년)의 평균치인 18.5일보다 29.0% 늘어난 수치다.


외래진료 대기일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대병원으로 62일이었다. 이어 분당서울대병원이 53.7일, 전남대병원이 43.2일, 화순전남대병원이 28.8일 등이었다.


5년 평균 대비 대기일수 증가율이 가장 큰 곳 역시 서울대병원이었다. 서울대병원의 외래진료 대기일수는 2019년에서 지난해까지는 평균 28.6일을 기록했지만 올해 2배 넘게 증가했다.


이어 분당서울대병원(76.0%), 강원대병원(75.9%), 세종충남대병원(67.0%) 등의 증가 폭이 컸다.


응급수술과 입원이 바로 가능하다고 밝힌 제주대병원을 제외한 15곳의 올해 6월 기준 입원 대기일수는 평균 12.2일이었다. 지난 5년 평균치 10.8일에서 13.5% 늘어난 숫자다.


15곳의 수술 대기일수는 15.7일에서 18.3일로 16.3% 늘었다.


국립대병원 외래환자 평균 진료시간은 7.4분으로, 5년 평균값과 동일했다. 진료시간이 가장 긴 곳은 전남대병원으로 11분이었고 이어 전북대병원 9.8분, 강원대병원 8.5분 순이었다.


진료시간이 가장 짧은 곳은 부산대병원으로 4.9분이었다. 분당서울대병원(5.4분), 서울대병원 본원(6.3분)이 하위권에 들었다.


박희승 의원은 “대기시간이 길어지면 환자가 적절한 치료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며 “의료전달체계를 시급히 개선해 적시에 치료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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