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장기화로 암 환자 최후 보루인 국립암센터도 수술건수와 환자 수, 병상가동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명옥 의원(국민의힘)은 17일 국립암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올해 2월부터 9월까지 비상진료 기간 동안 국립암센터 수술 건수는 전년 동기 4986건에서 4016건으로 19.5% 줄었다. 

입원환자 수는 9만6242명에서 8만4445명으로 12.3%, 외래환자 수는 22만6215명에서 21만9627명으로 2.9% 줄었다. 병상가동률도 88.9%에서 79.4%로 9.5%p 떨어졌다. 

진료 대기일수의 경우 비상진료 체제 이전인 2월 중순까지는 평균 약 14일이었으나, 전공의 대거 이탈 이후 5월에는 대기일수가 39일까지 늘어났다. 

암센터에는 현재 전체 전공의 77명 중 71명이 사직하고 1명이 수료한 상황이다. 이달 1일 기준 5명이 근무 중이다.

올해 3월부터 당직·입원전담의 등을 한시적으로 채용해 8월 대기일수가 18일로 줄어들어 평시 수준으로 돌아왔으나, 추가 예산을 배정받지 못하면 이마저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시고용된 전담의 38명은 3개월 단위로 계약직 형태로 고용됐고, 인건비는 예비비로 집행됐기 때문이다. 신규 전담의 인건비만 월 5억원 이상이다. 

서명옥 의원은 “국립암센터는 암 환자 최후 보루이므로 상시 암 환자 진료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슬비 기자 (sbl@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