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대생 휴학을 허용하면서 내년 7500명 교육이 현실화된 가운데 교육부가 오늘(30일) 예과 2년 과정을 6개월 단축하는 방안을 언급해 귀추가 주목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각 대학이 의대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하거나 압축해 5.5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40개 의대 모두 할 수도 있고 혹은 1~2개 대학만 할 수도 있다"며 "모든 대학에 단축 방안을 강요하거나 방침을 정한 게 아니라 원할 경우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9일 의대를 보유한 40개 대학 총장과 간담회를 갖고 대학이 자율적으로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을 승인토록 했다.
이에 따라 대다수 대학이 휴학을 승인한 뒤 의대생들이 내년 복귀할 경우 신입생까지 더해지면 내년 전국 예과 1학년생만 75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정부는 이를 고려해 이달 초 의대 교육과정을 기존 6년에서 5년으로 줄이는 방안을 거론했다가 교육 부실화를 부추긴다는 뭇매를 맞기도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2024학번의 경우 한 학기에 이수할 수 있는 학점을 높이면 나중에 겹치는 숫자가 줄어들 것"이라며 "올해 1학년은 4학기가 아닌 3학기를 하고 예과를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의대생 휴학 승인과 관련해서는 "동맹휴학을 허용한 것은 아니다"라며 "동맹휴학에 대한 입장은 과거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고, 대학들은 간소화된 방법으로 휴학을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