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규 파마리서치 대표, 씨티씨바이오 이사회 입성?
12월 임시총회,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 의결 예정…경영권 분쟁 종식여부 관심
2024.11.05 05:42 댓글쓰기

김신규 파마리서치 대표의 씨티씨바이오 이사회 입성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내이사로 선임된다면 두 회사 간 경영권 분쟁은 파마리서치가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공시에 따르면 씨티씨바이오는 오는 12월 19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고 김신규 파마리서치 대표, 김원권 파마리서치 경영전략 본부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씨티씨바이오는 이미 여러 차례 파마리서치와 경영권을 두고 샅바 싸움을 한 바 있다. 올해 3월에 열린 주주총회에서 파마리서치가 김원권 , 서동민을 사내이사로 제안했다. 


그러나 씨티씨바이오는 자본시장법 제147조에 근거해 파마리서치가 의결권 공동행사에 관한 합의 공시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면서 반격에 나서, 사내이사 선임 건이 무산됐다. 


당시 주총에서 씨티씨바이오가 추천한 조창선, 오성창이 사내이사로, 김영민이 감사로 선임됐다. 조창선의 경우 에스디비엔베스트먼트 인사로, 씨티씨바이오와 파마리서치가 모두 찬성한 인물이다.


파마리서치는 이민구 대표 및 오성창 사내이사를 상대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나섰다. 그 결과 법원은 지난 달 22일 오성창 사내이사에 대해서만 직무 집행정지 결정 인용 판결을 내렸다. 

이처럼 절치부심 중이던 파마리서치는 오는 12월 임총에서 이사회 재진입을 시도한다. 김신규 파마리서치 대표를 포함해 2명을 재추천한 것이다. 

씨티씨바이오 이사회는 지난 6월말 기준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오성창 사내이사는 앞선 소송 본안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사내이사로서 직무를 할 수 없다. 

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는 파마리서치로, 특수관계자를 포함 총 지분율은 지난 6월 기준 18.32%다. 이어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대표가 11.97%,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가 8.7%를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가 보유한 총 지분율은 같은 기간 기준 48.46%다.

특히 이번 임총이 끝난 후 다음날인 12월 20일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회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파마리서치의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파마리서치는 최대주주에 이어 사실상 이사회까지 장악하게 된다. 

단, 씨티씨바이오 저항이 변수다. 두 회사는 수년간 경영권을 두고 대립해왔기에 의결권 제한과 같은 예상치 못한 카드로 반격에 나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파마리서치가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약 2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면서 "이 자금을 해외 인수합병(M&A)에 우선 활용한다고 밝혔지만, 일부를 활용해 씨티씨바이오 지분을 추가 매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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