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뇌수종 투병 중인 타지키스탄 어린이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의료원은 최근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를 통해 타지키스탄 출신 무스타포 압두자보르조다(남, 3세) 환자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무스타포는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뇌수종 진단을 받고 타지키스탄 현지에서 1차 수술을 진행했으나 이후 치료의 한계를 맞이하며 재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건강 상태 속에서 치료가 시급했지만 적절한 의료환경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고대의료원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땅을 밟게 된 무스타포 군은 고대안산병원 신경외과 김상대 교수 주도 하에 뇌수종-뇌실 연결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무스타포 군은 빠르게 회복 중이다.
무스타포의 어머니는 “한국에서 받은 치료가 우리 가족에게 기적과도 같았다”며 “잊지 못할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권순영 병원장은 “무스타포가 병실을 떠나 친구들과 뛰어놀 수 있을 만큼 건강을 되찾아 다행”이라며 “지원이 계속 이어져 더 많은 아이들이 새 희망을 찾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윤을식 의료원장은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들에게 의료의 손길을 전하며 전 세계적으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려대의료원은 오는 2028년까지 저개발국가 환자 100명에게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현지 의료진 100명을 초청해 교육하는 ‘글로벌 호의 펠로우십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