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사태로 수련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이 10개월째 돌아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예정대로 내년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 나선다.
수련현장 정상화의 최대 변곡점이 될 것이란 전망 속에 정부의 입장 변화 없이는 전공의들의 복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지난 2일 '2025년도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임용시험 시행계획'을 공지하고 오는 4일부터 본격적인 전형일정에 들어가기로 했다.
레지던트 1년차는 오는 4일부터 9일까지 수련기관별 원서접수 후 15일 필기시험이 진행된다. 17~18일 면접을 보고 19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1년차 총 모집인원은 3500여 명으로 빅5 병원의 경우 서울대병원 105명, 세브란스병원 104명, 서울아산병원 110명, 삼성서울병원 96명, 서울성모병원 73명 등이다.
수련병원별 모집 정원은 올해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모집정원(총 3356명)과 비슷하거나 조금 늘어난 수준이다.
정부는 올해 전공의 지원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전·후기 구분 없이 일괄 모집하기로 했다.
또 레지던트 1년차 선발 시 2지망 제도를 운영한다. 동일 병원 1지망 불합격자 중 육성지원과목과 내·외·산·소 및 응급의학과를 2지망으로 선택한 지원자를 추가 합격시킬 수 있다.
육성지원 과목은 ▲가정의학과 ▲병리과 ▲산부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핵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소아청소년과 ▲결핵과 ▲예방의학과 등 9개 과목이다.
인턴 모집은 레지던트 임용 전형이 종료된 후 시작된다. 내년 1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24일부터 27일 면접을 거쳐 31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내년 전역 예정인 공보의와 군의관도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내년 4월 전역 예정인 공보의 506명 중 일반의 전역자는 34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