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의대 교수들이 국민의힘 서인요한, 한지아, 서명옥 의원 등 의료인 출신 국회의원들을 향해 "탄핵안에 찬성 투표해달라"고 압박했다.
전국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전의비)는 지난 12일 성명서를 내고 "전공의와 의료인을 처단하겠다는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에 힘을 보태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의비는 "지난 주 탄핵안 투표시 안철수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보여준 모습은 당리당략과 당론을 앞세운 매우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당리당략을 따질 것이 아니라 정의와 불의, 민주주의와 독재 중에 선택해야 할 시국"이라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이와 함께 전공의 모집 절차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전의비는 "윤석열이 던져 놓은 폭탄들로 인해 의대와 수련병원이 초토화될 지경"이라며 "멈출 것은 멈추고 되돌려야 할 것은 되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가오는 15일 전공의 필기시험과 이후의 면접 등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또 하나의 내란수괴 발(發) 의료계 폭탄이 수련병원에서 터지게 되는 셈"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교수들은 "전공의 모집절차를 중지할 것을 제안한다"며 "전공의들이 제대로 수련받을 수 있을 때 모집해야 한다. 그동안 윤석열이 의료개혁을 빙자해 벌여 놓은 의대 증원과 의료개악을 바로잡고 합리적인 수습책을 찾기 위해서 전공의 모집 절차를 일시 정지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만 한국 의료의 위기를 수습할 수 있다"면서 "전공의에게 돌아오라고 호소하거나 강압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돌아올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