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유가족 등을 대상으로 ‘의료지원 봉사활동’을 펼쳤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황규석)는 지난 11~12일 양일간 무안국제공항에서 사고 발생 후 진료를 해온 지역의사회 회원들과 함께 유가족 및 구조대원을 위한 의료봉사를 펼쳤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29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이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사고 직후부터 현장에 달려가 2주 넘게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는 전라남도의사회와 광주시의사회 회원들 피로도가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집행부는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의료봉사 활동을 결정한 뒤 황규석 회장을 비롯해 임현선 부회장, 최경섭 총무이사, 노준래 정책이사, 장영민 대외협력이사가 11~12일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황규석 회장은 "사고 직후 슬픔에 잠긴 유가족과 구조대원들을 위해 전남·광주시의사회 회원들이 2주 넘게 1일 2·3교대 체계로 24시간 의료지원을 이어가고 있어 피로도가 많이 쌓였을 것으로 생각해 긴급회의를 진행, 5명의 임원진들과 함께 의료지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사고 발생 이후 첫 1주일 동안 1,000여 명이 넘는 환자들이 의료지원단을 방문해 힘들었다"며 "심리적인 충격과 식사를 제대로 못해 나타난 전신쇠약 등의 증상을 보인 환자들이 많았지만 지난 주말에는 감기, 콧물, 기침 등 호흡기 질환 환자와 함께 일부 소방대원들은 찰과상과 가벼운 외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의사회는 의료지원단에 유가족을 위한 수액 500명분을 전달했다. 지난 12일 수액 기증 전달식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