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의협에서 '부회장 3연임' 대학병원 교수
이우용 삼성서울 암병원장 "의료대란 해결‧의대교육 정상화 가장 시급"
2025.01.18 06:29 댓글쓰기



‘의정사태 해결’과 ‘의학교육 정상화’라는 난제 해결을 기치로 취임한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이 함께 회무를 이끌어 갈 캐비넷 구성을 완료한 가운데 인사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이번 집행부의 가장 도드라진 특징은 기존 대비 확 젊어진 구성이다. 전공의·의대생 등 의정갈등 당사자를 중심으로 해결책 모색에 나선다는 김택우 회장 의지가 투영된 결과다.


실제 김택우 회장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사직 전공의 등 젊은의사들 참여를 대폭 확대했다.


신임 집행부에는 총 44명 중 9명이 20~30대다. 특히 사직 전공의 5명이 기획, 홍보, 정보통신, 국제, 정책 분야에 상임이사로 포진했다. 1997년생 임원도 있다.


20~30대 의사들이 대거 신임 집행부에 선임되면서 의협을 구심점으로 전공의·의대생들이 대정부 투쟁에 한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다만 김택우 회장은 열정만으로는 대정부 협상에서 만족할 성과를 도출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연륜과 경험이 풍부한 선배의사들도 균형감 있게 배치했다.


이들의 식견이 젊은의사들 열정과 균형을 이루면서 절체절명 위기에 놓은 대한민국 의료를 회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택우 회장은 “협상력 극대화를 위해 신구 세대를 조화롭게 아우르고자 했다”며 “젊은세대 실력과 열정, 그리고 선배세대 신망과 경험이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의사들에게 길라잡이가 되어 줄 선배 임원진 중에 이목을 끄는 인물이 있다.


대학병원, 그것도 빅5 병원 암병원장이자 대한의사협회 집행부 중에서도 최장수 회무 경험을 갖고 있는 이우용 부회장이다.


그동안 총 5명의 회장과 함께 의료계 종주단체인 대한의사협회 회무를 이끌었다. 이번 김택우 집행부까지 합하면 6번째 회장과의 동행이다. 이 기간 2번의 회장 탄핵 사태도 겪었다.


지난 2014년 2월 제37대 노환규 회장 집행부에 정책이사로 첫 발을 들인 이래 제38‧39대 추무진 회장 집행부에서는 의무이사, 제40대 최대집 회장 집행부에서는 학술이사로 활동했다.


제41대 이필수 회장 집행부에서 첫 부회장을 맡았고, 제42대 임현택 회장, 제43대 김택우 회장 집행부에서도 연이어 부회장에 선임됐다. 


집행부는 회장과 임기를 같이 한다는 통념이 유독 이우용 부회장 만큼은 예외였다. 그만큼 그의 학식과 안목, 연륜이 의협 회무의 균형추였음을 방증한다.


"어려운 시기 중책 맡았다. 연륜‧경험 기반 의료계 발전에 헌신"


실제 이우용 부회장은 술기, 교육, 연구, 제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국내 의료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내로라 하는 대학병원 교수로 얼마든지 안정을 영위할 수도 있었지만 의업(醫業)에 투신한 의사로서, 보다 나은 진료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간절함에 광폭 행보를 이어왔다. 


학회, 병원, 의료정책에 이르기까지 의학교육 발전과 진료환경 개선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의협 회무 참여 역시 의학교육과 진료환경 개선에 대한 의지의 발로였다. 특히 이번 집행부에서는 사태 엄중함을 감안해 젊은의사들과 함께 해결책 모색에 적극 나서겠다는 각오다.


이우용 부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았다”며 “그간의 회무 경험 등을 바탕으로 대한의사협회와 의료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대란 사태 해결과 의대교육 정상화가 가장 시급하다”며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는 만큼 타개책 마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우용 부회장은 서울의대 출신으로 삼성서울병원 대장암센터장을 비롯해 외과과장, 기획실장, 건강의학본부장 등을 거쳐 2021년부터 암병원장을 맡고 있다.


대한외과학회 이사장을 비롯해 대한종양외과학회 회장,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사장, 대한의학회 부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세계대장항문학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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