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배출 절벽 불구 자격시험 난이도 '예년 수준'
이진우 대한의학회장 "응시자 작년 20%수준이지만 핵심은 양질 전문의 배출"
2025.01.23 17:46 댓글쓰기

대한의학회가 전문의 배출 절벽에도 자격시험 난의도를 예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진우 대한의학회장은 지난 21일 신년사에서 "의료계의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전문의 자격시험 난이도를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원칙을 밝혔다. 


"숫자 연연하지 않고 철저한 관리·절차 통해 전문의제도 원칙·철학 유지"


이진우 회장은 "전문의 배출이 급감했지만 양질의 전문의를 배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철저한 관리와 절차를 통해 전문의제도 원칙과 철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의대 입학정원 증원과 관련된 정부의 정책은 의료계 혼란을 가중시키며 전공의 사직 사태로 이어졌다는 평이다. 


이로 인해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자 수는 작년 대비 20% 수준인 566명으로 급감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의학회가 집계한 올해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자 2782명이다.


전공의는 인턴 1년, 레지던트 3∼4년 등 수련을 거쳐 시험을 통해 전문의가 된다. 하지만 전공의 출근율은 11일 기준 전체 1만3531명 가운데 1175명인 8.7%에 그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수료 예정’ 고연차 전공의는 553명뿐이었다. 


하지만 의학회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전문의제도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전공의 수련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전문의만이 국민 건강을 지킬 수 있다"며 "단 한 명의 전문의가 배출되더라도, 그 전문의는 충분한 수련과정을 거친 유능한 인재여야 한다"고 밝혔다. 


5개 TF 구성 과학적 의료정책 생산


이 회장은 정부의 비이성적인 정책 강행으로 의료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하며, "의료계가 주도적으로 의료정책을 이끌어가는 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학회는 5개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의료인력추계 ▲필수의료 ▲지역의료 ▲기초의학 ▲전공의 수련과정에 대한 자료를 축적하며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합리적 대안을 마련 중이다. 


특히 전문의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보건의료체제의 근간을 유지하기 위해 전문과목학회와 함께 전문의 자격시험의 출제와 관리 수준을 엄격히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중개연구 활성화 의학회 미래 지목

 

의학회는 중개연구센터 설립을 통해 질환 중심의 연구를 활성화하고 있다. 지난 2024년 근골격, 소화기, 순환기 등 3개 질환을 시작으로 올해는 내분비, 호흡기, 비뇨생식계로 연구 범위를 확장했다. 


이 회장은 중개 과학적 접근을 통해 현장 수요를 발굴하고 실효성 있는 연구 성과를 창출하는 등 의료 연구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다. 


이 회장은 "새해에는 국민 건강을 지키고 의사와 환자 간 신뢰를 더욱 두텁게 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의 건강을 지켜온 자부심을 갖고 의료계가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는 해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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