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티움이 올해 1분기에도 뚜렷한 실적 부진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이익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덴티움은 9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6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 분기(1187억원) 대비 35.3% 급감했고, 전년 동기(827억원)와 비교해도 7.1% 줄었다.
계절적 비수기를 감안해도 매출 감소폭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영업이익은 충격적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96억원으로 전 분기(272억원) 대비 무려 64.8%나 급감했으며 전년 동기(192억원)와 비교해도 절반 수준(-50.2%)에 그쳤다.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도 7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3.6%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방어에 실패했다. 1분기 순이익은 12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8.9% 줄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23.5% 감소했다.
덴티움은 그간 고성장세를 이어오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왔으나 이번 실적은 뚜렷한 성장 둔화 신호로 해석된다.
이 같은 부진은 지난해부터 이미 예고된 바 있다. 덴티움은 지난해 4분기에도 매출 1194억원, 영업이익 28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48.5% 감소한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연간 실적 역시 매출 4084억 원으로 소폭 성장(3.9%)했지만, 영업이익은 992억원으로 전년 대비 28.2% 감소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덴티움은 실적 악화에 대한 구체적 배경을 설명하고 있진 않으나 시장에서는 주 수익원인 중국 시장에서 입지 약화를 주된 요인으로 꼽고 있다.
덴티움은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이 40% 이상으로, 고도의 시장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 내 경기 둔화와 현지 경쟁 심화가 겹치며 매출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