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수도권 서북부 의료 중심도시 구축을 목표로 '파주메디컬클러스터(PMC)'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달부터 대학병원급 '운정종합병원(가칭)'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공모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파주 운정지구 내에 3250세대 공동주택과 종합병원, 혁신의료·바이오융복합단지를 함께 조성하는 대규모 복합 프로젝트다. 

파주메디컬클러스터(주)는 이미 의료시설용 부지 약 4만㎡를 확보했으며, 인허가 및 금융조달 절차까지 완료해 병원 건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특히 이번 사업은 도시개발사업과 공동주택 분양을 통해 병원 건립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재정적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이 특징이다. 

PMC 측은 2024년 실시계획인가 승인, 2025년 공동주택 사업승인 및 PF 완료 등 모든 인허가 절차를 병원 공모 전에 마무리함으로써, 기존 의료복합사업이 겪던 인허가 및 사업성 문제를 원천 차단했다고 밝혔다. 

병원 공모는 이번 달 진행되며, 선정된 사업자는 컨소시엄 구성 없이 설계·건축·운영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구조로 추진된다. 

주요 일정은 ▲2025년 11월 병원 공모 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2026년 상반기 사업협약 체결 ▲2032년 이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주시는 병원의 안정적인 초기 운영을 돕기 위해 개원 이후 3~5년간 지방세 감면, 정부지원금 연계 등을 추진한다. 또한 시니어타운, 검진센터, 장례식장 등 비의료 부대사업 지원도 적극 검토 중이다. 

향후 파주시는 종합병원 유치와 함께 국립암센터 R&D 단지, 바이오융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기초연구–전임상–임상–사업화'로 이어지는 원스톱 의료·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부지는 GTX-A 운정중앙역(서울역 20분대)과 제2순환고속도로(2027년 개통 예정) 등 뛰어난 교통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자유로·제2자유로를 통해 인천공항까지 40분 내 이동이 가능해 외국인 환자 유치에도 유리한 입지로 평가된다. 

PMC 관계자는 "PMC는 의료·주거·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형 메디컬 시티"라며 "파주·김포·고양을 잇는 200만 생활권의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지역 의료의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