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80% '수술'…AI와 종양외과 결합 긍정적
"외과의사 대체하기보다는 '수술 정확성·안전성' 높이는 보조 도구로 진화"
2026.02.08 07:45 댓글쓰기



국내외 종양외과 분야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암(癌) 치료 현재와 미래를 논의했다. 고령화로 암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종양외과의사 역할과 인공지능(AI) 기술 접목 가능성, 그리고 외과 인력 감소라는 구조적 위기까지 폭넓게 다뤄졌다.


지난 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회 Seoul International Symposium of Surgical Oncology 2026(SISSO 2026) 기자간담회에 대한종양외과학회를 비롯해 유럽 종양외과학회(ESSO) 차기 회장과 미국 종양외과학회(SSO) 회장, 국제외과·소화기·종양학회(IASGO)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다학제 암 치료와 AI 기반 수술 방향성을 공유했다.


한상욱 대한종양외과학회 이사장은 "암 치료법에는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가 있지만 실제로는 전체 암 환자 80% 이상이 수술을 통해 치료된다"며 종양외과가 암 치료 전(全) 과정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궁경부암·간암, 백신과 국가 검진 효과로 '감소'


통계에 따르면 국내 연간 암 발생 환자는 약 30만 명으로 추정되며 25년 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인구 고령화가 주요 원인이다. 현재 한국인은 남성 기준 2명 중 1명, 여성은 3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 이상 암을 경험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양한광 대한종양외과학회 자문위원(국립암센터 원장)은 "연령 구조를 보정해 보면 암 발생률 자체가 급증했다기보다는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구조적 변화"라며 "검진과 예방, 조기발견이 암 사망률을 낮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궁경부암과 간암은 백신과 국가 검진 효과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췌장암은 여전히 치료 성적 개선이 제한적이며, 최근에는 여성 환자 증가도 관찰되고 있다.


양한광 위원은 "국내 종양외과 분야가 위암·대장암·간암·유방암 등 주요 암종에서 세계적인 치료 성과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과·방사선 분야 임상 연구와 제도적 지원은 상대적으로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신약 개발을 중심으로 글로벌 제약사 주도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는 것과 달리 수술과 방사선 치료 영역에서는 국가 차원의 전략적 연구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국립암센터는 암 정복을 목표로 한 연구 지원 체계에서 종양외과를 포함 필수 치료 영역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양한광 위원은 "종양내과가 있다면 그에 대응하는 또 하나의 축은 종양외과"라며 "현장에서 실제 치료를 담당하는 외과 분야 연구 수요와 향후 방향을 점검하고, 해외 석학들과의 교류를 통해 중장기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자리에 참석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양한광 대한종양외과학회 자문위원(국립암센터 원장). /사진=문수연 기자


AI는 외과의사 대체할까…"최종 결정은 사람의 몫"


이번 학술행사 핵심 화두는 AI와 종양외과 결합이었다. 참석자들은 AI가 외과의사를 '대체'하기보다는 수술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보조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는데 공감했다.


AI는 이미 수술 영상 분석, 다학제 진료지원, 수술 후 기록 자동화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로봇수술 분야에서는 절제·봉합 등 특정 동작을 학습한 AI가 동물실험 단계에서 안정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는 보고도 나왔다.


한국은 AI 기반 암 연구에서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국립암센터를 중심으로 구축된 국가암데이터센터에는 수백만 건의 진단·치료·생존 데이터가 집적돼 있다. 


여기에 건강보험공단, 통계청 자료까지 연계되면서 장기 예후 예측 모델 개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양한광 위원은 "이런 데이터 인프라는 해외에서도 보기 드물다"며 "AI를 활용한 치료 반응 예측, 환자 맞춤형 수술 전략 개발에서 한국이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쿄이치 다카오리시 교수. /사진=문수연 기자


외과 인력 감소, AI가 해법 될 수 있을까


외과 인력 감소 문제도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국내 위암 전문 외과의사 중 30대 인력은 전국에 손에 꼽을 정도라는 지적이 나왔다. 


일본과 영국에서도 공통된 문제로 지적됐다. 일본의 경우 외과 전공의 감소 속도가 가팔라 향후 일정 시점 이후에는 외과 인력 공백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쿄이치 다카오리시 아사히 대학 교수는 "일본 정부는 외과 수술을 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지만 충분하지는 않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영국은 외과 전문의 양성 기간이 20~25년 소요되는 구조로 인해 인력 수급 효율성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종양외과학회 차기회장인 Hassan Malik 교수(Royal Liverpool University Hospital)는 "영국은 그나마 사정이 나아서 2배수 정도 지원은 하는데 문제는 교육 프로그램이 길다는 것이다. 10~15년으로 줄이느냐가 문제"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외과 전문의 수 자체는 적지 않지만 대도시에 인력이 집중되면서 지역 간 의료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 언급됐다. 


공성호 대한종양학회 총무이사(서울대병원 외과)는 "미국도 우리나라와 문제가 비슷하다. 의사 수는 많지만 뉴욕과 같은 대도시에 집중되고 지방은 적기 때문에 환자가 수술을 받기 위해 장거리 이동을 감수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AI가 일정 부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다만 AI 발전이 외과의사 업무 부담을 완화하고 교육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는 있지만, 외과 인력 부족 자체를 대체할 수는 없다는 데 참석자들의 공통된 인식이 모였다.


수술 결정과 책임은 여전히 의사 몫인 만큼 외과 분야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수가 조정, 근무 여건 개선, 의료 분쟁 부담 완화 등 제도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쿄이치 교수는 "AI가 발전한다고 해서 의사 수를 줄이기는 어렵고, 대신 진료 질(質)을 평등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성호 이사는 "AI가 많은 부분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실제 환자 진료는 이른바 '롱테일' 문제처럼 예외적인 상황이 많다. 돼지 담낭처럼 조건이 일정한 경우는 자동차 수리하듯 가능할 수 있지만, 사람 환자는 개인 차이가 매우 크고 학습 데이터도 계속 변한다. 그만큼 종양 치료를 책임질 젊은 의사들을 잘 키우는 일은 AI가 대체할 수 없는 중요한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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