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공의 이탈과 의대생 수업 중단 사태는 단순한 행정적 혼란을 넘어 예비의사들 전문직 정체성 형성에 깊은 상흔을 남겼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성찰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홍경순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교수는 대한내과학회지를 통해 의정사태 이후 의학교육 현장이 마주한 위기와 향후 재건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홍 교수는 “이번 사태를 정치적 대립의 산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그동안 우리 사회가 의사를 어떻게 길러왔는지 되돌아보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 교수 분석에 따르면 기존 의학교육은 시험 성적이나 지식 습득 등 측정 가능한 영역에만 과도하게 매몰됐다.
반면 의사로서 갖춰야 할 윤리적 성찰 및 사회적 책임감, 전문직 정체성과 같은 ‘보이지 않는 가치’들은 교육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었다는 평가다.
특히 교육 주체인 학생들이 정작 교육정책 논의 구조에서 배제돼 이번 사태를 겪으며 사회적 불신의 대상이 된 점이 학생들에게 깊은 심리적 트라우마를 남겼다고 진단했다.
의학교육 과제 심리적 안전망 ‘확보’
이에 홍 교수는 의학교육 재건을 위한 첫 번째 과제로 학생들의 심리적 안전망 확보를 꼽았다.
학생들이 스스로를 피해자로만 인식하지 않고 전문직으로서의 자부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상담과 멘토링 시스템을 가동해 교육 현장 신뢰를 복원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교육 과정의 전면적인 개편 필요성도 역설했다. 단순 암기식 교육에서 탈피해 환자 안전 시뮬레이션을 비롯해 팀 기반 학습, 포트폴리오 평가 등 핵심 역량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교육 과정 능동적 참여 위한 제도적 장치 ‘필요’
특히 학생들이 교육 과정 설계와 평가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시민 의식을 갖춘 의료인을 양성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지속 가능한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한 거버넌스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와 의과대학, 수련병원은 물론 학생과 전공의가 모두 참여하는 상설 협의체를 구축해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의학교육의 최소 기준이 유지되고 환자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사회적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홍 교수는 “의학교육이 단순히 인력을 배출하는 기능을 넘어 공공의 신뢰를 회복하고 의사라는 직업의 사회적 가치를 재확인하는 구심점이 돼야 한다”며 “결국 의학교육 지향점은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바람직한 의사상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고 이는 현장의 작은 성찰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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