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신경용제 전문 제약사 환인제약이 연구가 더딘 신약 임상 파이프라인 대다수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환인제약은 파킨슨병 신약 WID-2101·WII-2002, 조현병 신약 WID-RGC20 연구개발(R&D)을 전면 중단했다.
2020년 연구를 시작한 신약들로, 지연을 거듭하다 5년 만에 정리 수순을 밟게 됐다.
특히 환인제약이 지난해 중순까지 추진하던 연구개발 신약 대부분이 개량신약, 제네릭으로 대체되면서 수익에 초점을 맞춘 행보로 풀이된다.
효능 부족에 도입 신약도 임상 지연
환인제약이 지난 2020년부터 연구개발에 나섰던 파킨슨병 치료제 WID-2101과 WII-2002는 비임상 단계에서 각각 ‘효능 부족’과 ‘독성 이슈’ 등으로 개발이 중단됐다.
이들 파이프라인은 뇌 속 오토파지(autophagy)를 조절해 비정상 접힘 단백질을 제거하는 기전으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중순까지도 비임상 단계에 머물다가 결국 개발이 멈췄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비임상시험에 오래 머문다는 것은 후보물질 경쟁력이 낮거나 내부 전략이 부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도입 신약인 조현병 치료제 WID-RGC20은 2020년 착수 후 임상 3상까지 진입했지만, ‘임상개발 지연’을 이유로 지난해 말 중단됐다. 세 과제 모두 현재로선 재개 계획이 없는 상태다.
WID-RGC20은 환인제약이 국내 독점계약을 맺고 도입한 조현병 치료제 카리프라진으로 미국(브레일라)과 유럽(레아길라)에서 허가 및 판매 중인 제품이다.
이 약물은 D3 수용체에 우선적으로 결합하는 경구용 도파민 D3/D2 수용체 부분효현제이며, 세로토닌 5-HT1A 수용체에도 부분효현제로 작용한다.
국내 도입을 위한 가교시험으로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으나 결국 개발이 중단됐다.

지난해 매출 대비 9.3%, R&D 231억원 투입
환인제약은 지난해 231억원가량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했지만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이다. 매출 대비 9.3% 수준의 비용을 투입했음에도 신약 임상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데팍신정, 미르젠탁오디정 등 다수의 제네릭(복제의약품)과 개량신약 데팍신서방정, 뇌전증 치료제 제비닉스 등이 연구개발을 마치고 시장에 출시된 상태다.
환인제약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정신신경용제에서 발생하는 기업으로, 파킨슨병과 조현병은 모두 중추신경계(CNS) 영역의 대표 질환이다.
단순히 외곽 파이프라인을 정리한 수준이 아니라, 회사가 강점을 보여온 CNS 분야에서도 신약 개발의 문턱을 넘기 쉽지 않았다는 의미로 읽힌다.
실제 지난해 초·중순과 연말의 연구개발 진행 상황을 비교하면 포트폴리오가 크게 바뀌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반기보고서상 조현병·파킨슨병·알츠하이머병·크론병·대장암 등 신약 과제가 다수 진행 중이었지만, 연말 사업보고서에서는 이들 상당수가 중단 과제로 이동했다.
대신 알츠하이머병·우울증 관련 개량신약과 본태성고혈압·위궤양·뇌전증·ADHD 치료제 제네릭 중심으로 재편됐다. 고위험 신약에서 상대적으로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과제로 옮겨간 셈이다.
환인제약 측은 연구개발 중단과 관련해 “독성 이슈, 효능 부족, 임상개발 지연 등”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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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WID-2101WII-2002, WID-RGC20 (R&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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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WID-2101 WII-2002 .
(autophagy)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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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 D3/D2 , 5-HT1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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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R&D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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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 (C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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