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비수도권 전공의 배정 확대 정책이 교육인력 부재라는 현실을 외면한 채 강행되면 지방 수련교육 질(質) 저하와 인력 이탈이라는 악순환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깊다.
임상강사 증발이 불러온 지도전문의 공백 사태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최근 발표한 수련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3년 5월 대비 2025년 5월 기준 전국 83개 수련병원 지도전문의 수는 575명에서 517명으로 약 10.1%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세 핵심 원인으로는 교원이 아닌 임상강사(펠로우) 인력의 급격한 이탈이 꼽힌다.
실제 전임 및 임상교원 수는 496명에서 488명으로 1.6% 줄어드는 데 그쳐 비교적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했으나, 임상강사는 79명에서 29명으로 무려 63.3%가 급감했다.
수련 현장에서 전공의 교육과 진료 가교 역할을 하던 임상강사들이 대거 사라지면서 전체 지도전문의 감소를 주도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 유사한 감소율을 보였지만 절대적인 감소 수치는 수도권이 더 컸다.
다만 지방의 경우 가뜩이나 부족한 임상강사 인력이 수도권 교원으로 이동하는 흐름까지 감지되고 있어, 향후 지방 수련기관의 교육 기반이 더 공동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양적 배분’ 치중한 지방 확대 정책, 교육 질(質) 저하
문제는 정부가 지역의료 강화를 명분으로 추진하는 비수도권 전공의 배정 확대 정책이 현장의 교육 역량과 극심한 괴리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학회 분석 결과, 2025년 기준 전공의 1명당 지도전문의 수는 수도권이 1.52명인 반면 지방은 0.94명에 불과해 교육 여건에서 약 38%의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지도전문의 1인당 담당해야 하는 전공의 수로 환산하면 격차는 더욱 뚜렷해진다.
현재 지방 지도전문의의 교육 부담은 수도권 대비 약 1.6배 높은 수준이며, 정부의 계획대로 전공의 배정 비율을 수도권과 지방 5대 5로 조정할 경우 부담은 1.75배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된다.
서재현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수련이사(서울성모병원)는 “단순한 전공의 숫자 밀어내기 방식으로는 수련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방 수련기관 임상강사와 젊은 지도전문의 확충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 없이 배정만 늘리는 것은 지도전문의의 번아웃과 교육의 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상급종병 구조전환 소외, “이비인후과도 필수·중증의료”
학회는 또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과정에서 이비인후과가 중증 진료 체계에서 소외되고 있는 현실이 전문 인력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비인후과가 수행하는 고난도 수술과 필수 진료가 정책적 평가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면서, 병원 내부의 자원 배분 순위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것이다.
구자원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은 “이비인후과가 필수의료 영역에서 배제되는 분위기로 수술실 배정, 병상 확보, 교수 정원 충원 등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년퇴직 이후 신규 인력 충원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의료진 사기가 저하되고, 이것이 다시 수련 환경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지방에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학회는 향후 수련병원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인 실태를 파악해 정부와의 정책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구자원 이사장은 “중증도 분류 체계 개선과 고난도 희귀질환에 대한 적정 보상을 통해 이비인후과 진료 역량을 유지하고, 젊은 의료진이 수련 현장을 지킬 수 있는 실질적인 인프라 보강 대책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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