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암병원 “가장 작은 환자이지만 제일 큰 보람”
태아심장다학제팀, 고위험 태아 ‘진단·시술·수술’ 등 정밀 맞춤치료 제공
2026.05.28 05:20 댓글쓰기



콩닥 콩닥. 초음파를 통해 처음 듣는 태아 심장 소리에 예비부모들 가슴은 두근두근 한다. 하지만 경이로워야 할 심장 소리가 심상찮게 들리는 경우 당혹감은 말로 형용하기 어렵다. 


태아 심장 이상은 임신 중 정밀검사에서 처음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에 그치지 않고 출생 전(前) 시술 가능성 및 시점, 분만 시점과 장소, 출생 직후 필요한 처치, 수술 가능성까지 한 흐름으로 연결하는 일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태아심장다학제팀은 그 같은 고귀한 역할을 수행 중이다. 태아 심장질환 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들이 고군분투한다.


고대안암병원은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기반으로 고위험태아 다학제 진료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러 분야 전문가가 함께 치료 방향을 세우는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태아 심장질환은 대동맥협착, 좌심형성증후군, 폐동맥협착 등과 같이 출생 후 응급상황이 가능하고 태아 시술로 예후가 향상되는 상태인지 판단이 중요하다.


심실중격결손, 팔로사징후 등과 같이 심부전 및 청색증 정도에 따라 수개월 내 수술이 필요하거나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지를 선별해 내야 한다.


태아 심장 상태에 따라 임신 경과 및 태아 성장과 발달, 출생 직후 호흡과 순환의 안정 여부, 향후 아이의 예후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게 이들의 역할이다.


그래서 한 진료과 단독 판단이 아닌 임신 중 평가와 치료 계획, 분만 시기 및 방법 조율, 신생아 집중치료, 수술 준비를 함께 논의하는 다학제 진료가 중요하다. 


태아 심장 이상 조기진단 기반 치료전략 수립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흉부외과 체계적 협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태아심장다학제팀은 태아 진단부터 치료까지 이어지는 연속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부인과 안기훈 교수, 소아청소년과 이주성 교수, 심장혈관흉부외과 이재홍 교수가 팀의 중심축이다.


안기훈 교수는 태아수술, 조산, 산전 진단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으며, 최근 하버드의대 보스톤어린이병원 태아수술센터 방문을 통해 세계적 지견과 술기를 개발해 왔다.


이주성 교수는 소아심장질환 전문가로 선천성심장질환과 소아심장질환, 소아청소년 부정맥을 전문으로 한다.


이재홍 교수는 소아심장외과 수술 전문으로 소아청소년 및 성인 선천성 심장병 분야를 맡아 태아 심장질환 환아의 출생 후 수술을 책임진다. 


여기에 소아청소년과 신생아 파트 이주영 교수, 조한나 교수가 고위험 신생아 진료와 출생 직후 집중치료를 함께 담당한다.


영상의학과 오세린 교수는 소아영상의학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밀 영상 판독을 지원하면서 팀 진료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태아심장다학제팀 진료는 태아 검사에서 심장 이상이 의심되는 단계에서 시작된다.


산부인과가 초기 진단 및 시술, 분만 전략을 세우고, 소아청소년과가 출생 전후 심장 상태와 신생아 치료 필요성을 검토하며, 심장혈관흉부외과가 수술 가능성과 시기를 함께 판단한다. 


여기에 영상의학과는 태아 MRI 등 정밀 영상 결과를 바탕으로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고위험신생아 진료를 맡는 의료진은 분만 직후 바로 이어질 처치와 집중치료에 대비한다. 


태아심장다학제팀의 원스톱 상담시스템은 임신부가 여러 진료과를 오가며 설명을 듣는 부담 및 치료 방향에 대한 혼선을 줄여 더 체계적으로 건강한 아이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안기훈 교수는 “앞으로도 태아심장다학제팀을 중심으로 가장 작은 환자인 태아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진료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태아 정밀 진단, 시술부터 분만, 출생 후 집중치료와 수술까지 끊김 없이 이어지는 협진 시스템으로 환자와 가족에게 더욱 든든한 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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