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대만 관광객 생명 구한 부산백병원
편측마비로 말 어눌해지며 의식 잃어…골든타임내 이송·진단·수술
2026.06.26 16:31 댓글쓰기



부산 여행 첫날 밤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진 대만 관광객이 부산백병원의 신속한 응급수술로 건강을 회복해 무사히 귀국길에 올랐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은 “최근 부산을 방문한 40대 대만인 관광객 KUO WU TA 씨가 뇌출혈 응급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해 26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KUO씨와 가족들은 여행을 위해 부산에 입국했다. 카페 투어와 찜질방 방문 등 첫날 관광 일정을 마치고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던 KUO씨는 평소와 달리 피로감을 느껴 먼저 잠자리에 들었다.


그러나 밤 10시 30분경 잠에서 깬 KUO씨는 왼쪽 편마비와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을 보였고, 이내 의식이 저하되며 쓰러졌다. KUO씨는 함께 있던 가족들과 주변 도움을 받아 급히 부산백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됐다.


응급의학과 의료진은 환자의 신경학적 이상 증상을 확인하고 즉시 응급 CT 검사를 시행했다. 검사 결과 뇌출혈이 확인됐으며, 신경외과 이근수 교수가 곧장 응급수술을 결정했다.


이 교수는 약 1시간에 걸쳐 뇌항법장치를 이용한 혈종흡인술을 시행했다. 수술 후 외과중환자실과 신경외과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이어갔고, tPA(혈전용해제)를 사용해 잔존 혈종을 제거하는 약물치료도 추가로 진행했다.


이후 환자는 상태가 빠르게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겨졌으며, 입원 12일 만에 퇴원이 결정됐다. KUO씨는 남은 치료를 위해 26일 대만으로 돌아갔으며, 퇴원에 앞서 부산백병원 의료진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KUO씨는 “낯선 나라에서 갑작스럽게 큰일을 겪어 두려웠지만 한국 의료진이 신속하게 치료해 준 덕분에 무사히 대만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며 “생명을 구해준 부산백병원 의료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지역 내 중증·응급환자 치료체계가 효과적으로 작동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부산백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서 전문의료진과 첨단 검사장비, 24시간 응급진료체계를 운영하며 심뇌혈관질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 힘쓰고 있다.


특히 응급의학과, 순환기내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중환자의학센터 등 다학제 협진체계를 통해 응급환자가 도착하는 즉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신경외과 이근수 교수는 “뇌출혈은 발생 위치와 출혈량에 따라 생명을 위협하거나 심각한 후유장애를 남길 수 있는 응급질환”이라며 “이번 환자는 증상 발생 후 신속하게 응급실로 이송됐고, 응급 CT 검사와 수술이 지체 없이 이뤄져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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