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급종합병원 5곳 ‘의료데이터’ 공동 활용
협의체 구성, 공동 심사체계 도입…병원별 데이터 활용 절차 일원화
2026.06.30 12:47 댓글쓰기

대구지역 상급종합병원들이 병원별로 쌓아온 의료데이터를 인공지능(AI) 의료기기 개발에 공동 활용하는 체계에 참여한다.


개별 병원 단위에 머물렀던 의료데이터 활용 절차를 지역 단위로 묶는 시도라는 점에서 병원계 관심이 높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지역 의료데이터를 AI 의료기기 개발에 활용하기 위한 종합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병원 간 협력체계 구축과 공동 심사체계 운영 등을 통해 의료 AX(인공지능 전환)를 추진한다.


대구에는 상급종합병원 5개소와 국책기관 11개소, 연구중심병원 2개소 등이 위치해 있다. 


AI 의료기기 개발에 필요한 의료데이터 확보 기반은 갖췄지만, 병원별 데이터 관리 기준과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데이터심의위원회(DRB) 절차가 달라 기업들이 다기관 의료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돼 왔다.


이에 대구시는 ‘의료데이터 활용 활성화 협의체’를 구성하고 데이터 활용 절차 개선에 나선다.


협의체에는 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지역 5개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해 케이메디허브,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대구테크노파크,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 대경ICT산업협회, 대구첨복단지 입주기업협의회, AI·바이오 메디시티대구협의회 등 14개 기관·단체가 참여한다.


대구시는 오는 7월 3일 참여 기관들과 ‘의료데이터 활용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한 대구시는 케이메디허브와 함께 기업의 다기관 의료데이터 수요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공동 IRB·DRB’ 체계도 구축·운영한다.


이를 통해 개별 병원마다 거쳐야 했던 심사 절차를 1회 통합심사로 일원화하고, 기존 건별 30일 이상 걸리던 심사 기간을 통합 20일 이내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위험도가 낮은 연구에 대해서는 신속 심사와 원격 심사도 도입한다.


현재 약 25만 건의 의료데이터를 조회·신청할 수 있는 ‘K-의료데이터 중개 포털’도 확대한다. 포털 참여 상급종합병원을 기존 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등 2개소에서 지역 5개 상급종합병원으로 넓히고, 향후 종합병원급까지 참여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대전·광주 등 다른 권역 의료데이터 컨소시엄과도 협업해 의료데이터 네트워크를 전국 단위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정의관 대구광역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대구는 비수도권 최고 수준 의료인프라를 갖추고도 시스템적 한계 때문에 의료데이터 활용이 원활하지 못한 실정이었다”며 “협의체를 중심으로 한단계 진보한 활용 생태계를 조성해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 AX 성과를 선도적으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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