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헬스케어, ‘세월호’ 논란…고대의료원 결정 주목
내년 3월 계약만료 앞두고 ‘재계약 여부’ 검토…다른 병원들 촉각
2026.07.21 06:34 댓글쓰기



의료데이터 플랫폼 기업 레몬헬스케어가 세월호 참사를 연상시키는 예시 문구로 논란을 빚은 가운데 해당 서비스를 이용 중인 전국 140여개 의료기관들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레몬헬스케어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환자 접점 서비스를 맡겼던 병원들 입장에서는 업체에 대한 신뢰성 문제를 재점검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논란의 시발점에 섰던 고려대학교의료원은 자칫 기관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도 상황을 예의주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원 산하 고대안산병원은 세월호 참사 아픔을 간직한 안산지역 대표 의료기관인 만큼 관련 사안에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논란이 불거진 직후 병원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레몬헬스케어가 비교적 신속하게 움직이면서 프레임 논란으로 확산되는 상황은 피했다는 평가다.


다만 최근 스타벅스 등 일부 기업들의 사회적 논란이 브랜드 이미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사례가 잇따랐던 만큼 의료원 내부에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데일리메디 취재 결과, 고려대학교의료원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레몬헬스케어와의 계약 전반을 다시 들여다보기로 했다.


하지만 즉각적인 계약 해지나 서비스 중단 보다는 유지·보수 계약 만료 시점에 맞춰 재계약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방향으로 내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의료원과 레몬헬스케어 간 계약기간은 2027년 3월로, 만료까지 약 8개월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향후 서비스 안정성 및 재발방지 대책 등을 검토해 재계약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140여개 의료기관, 레몬헬스케어 의료비 대리결제 서비스 이용 


다른 병원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레몬헬스케어 의료비 대리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의료기관은 전국 140여개에 달한다.


직접적인 서비스 장애나 개인정보 유출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업체의 콘텐츠 검수 체계와 내부 관리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실제 병원들의 움직임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모바일 진료예약과 의료비 결제 플랫폼은 병원 전산시스템과 긴밀하게 연동되는 서비스인 만큼 다른 플랫폼으로 교체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구축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미 환자와 보호자들이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를 변경할 경우 이용자 혼란과 민원 발생도 불가피하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사안으로 업체에 대한 신뢰도는 분명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병원 정보시스템과 연계된 서비스인 만큼 즉각 교체를 결정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재계약 시점에는 이번 논란이 평가 요소 중 하나로 반영될 가능성은 있지만 당장 대규모 계약 해지나 플랫폼 교체 움직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번 사태는 레몬헬스케어가 향후 재발방지 대책과 신뢰 회복을 얼마나 이행하느냐에 따라 주요 병원들과의 장기적인 협력 관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계약 갱신을 앞둔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서비스 품질뿐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내부 관리체계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가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레몬헬스케어 홍병진 대표는 “이번 일로 전국 140여개 병원 고객들에게 큰 누를 끼쳤다”며 “해당 문구 관리는 전적으로 회사 영역이며 병원은 관여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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